도넛 경제학 - 폴 새뮤얼슨의 20세기 경제학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린 21세기 경제학 교과서
케이트 레이워스 지음, 홍기빈 옮김 / 학고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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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첫 수업시간. 훗날 내가 결혼할 때 주례를 맡아 주시게 되는 주임교수님은 나를 비롯한 내 동기생들에게 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며 앞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우리가 사회에서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사회불평등을 시정하는데 크게 기여해 주기를 당부하셨었다. 설레였다. 내가 선택한 전공이 비단 나의 영달을 위한 수단을 떠나 내 주변과 우리의 삶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에...

 

어찌보면 경제학은 태생 자체가 불완전한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테리스 파리부스’ (Ceteris Paribus). 경제학과 과학철학 등에서 전제되는 법칙으로, ‘모든 것들이 동일하다면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문장이다. 경제학 이론의 출발은 바로 이 세테리스 파리부스와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 의사결정과 행동을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전제부터 오류가 있다는 것이 실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숱한 비이성적 의사결정과 행동이 야기하는 파국적 결말은 한 국가의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휘청이게 했으며 그 예는 자본주의의 산실, 미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촉발된 미국 경제위기는 경제이론의 전제를 감안하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고?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주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경제위기로 확대되며 그 빈도가 잦아졌다.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으로 상징되며 현란한 수학공식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경제학은 그렇게 갈라파고스화 되어가고 있음을 주류 경제학자들은 깨달아야 했다.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했다. 아니 강한 회의감 속에 실망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로서 일국의 지도자들을 발아래 둘 정도로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던 경제학자들은 일련의 경제위기와 경제이론을 비웃는 듯한 현상을 설명하지 못했다. 원인 분석도 제 각각이었다. 경제학은 심각한 위기에 노출되었고 철저한 자기반성 속에 새롭게 태어나야 할 운명에 직면했지만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애써 외면했고 기존의 경제학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도넛 경제학>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저자가 경제학이 스스로 환골탈태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로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류경제학에 거침없이 가하는 쓴소리를 담은 책이다. 대학 시절 모든 경제학 관련 서적의 레퍼런스이자 경제학계의 태양과도 같았던 폴 새뮤얼슨도 현재 주류경제학을 책임지는 그레고리 멘큐 교수도 새로운 시도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변방의 경제학으로 치부하던 복잡계 경제학, 생태주의 경제학, 행동주의 경제학 등 주류경제학이 분명히 드러낸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한 연구의 결과들이 다시 조명되어야 하며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경제학에 경종을 울림은 물론 새로운 대안을 훌륭히 제시해 냈다.

 

저자가 고안한 것은 도넛 다이어그램, 마치 도넛 모양처럼 생긴 모형을 제시한다. 도넛의 안쪽 공백 부분은 누구에게도 부족해서는 안 되는 삶의 기본 요소인 사회적 기초를 뜻한다고 한다. 주거, 식량, , 위생, 교육과 의료 서비스 등 사회적 지원망과 정보망등 가장 기본적인 인간성을 유지해야 하는 하한선이 그것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 평등, 사회적 공평함, 정치적 발언권, 평화와 정의 등이 지켜져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반면 바깥쪽 고리는 생태적인 한계를 보여주는데 이 한계를 넘어설 경우기후 변화와 각종 오염, 생물 다양성 손실 등 지구 생태계의 유지에 치명적인 위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 각각의 한계를 기준으로 이내에서 인간을 위해 필요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며 이를 구현하는 이론이 바로 도넛 경제학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류경제학에서 나오는 각종 개념을 훌륭하게 치환해 낸다. 경제순환모델은 사회 안, 또 자연 안에 포함되어 태양을 동력으로 돌아가는 경제 그림을 제시한다. 이 책은 150여년 동안 우리가 맹신해온 경제학에 심각한 오류와 한계가 있음을 알면서도 개선의 의지가 없는 오만한 주류 경제학자들의 권위의식과 무책임함을 강하게 비판한다.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 극도의 빈부격차,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환경파괴 등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더이상 상아탑 안에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각인시킨다.

 

성장에만 집착해 온 자본주의 경제와 이론적 바탕이 되어 준 주류경제학의 폐해를 해결해 줄 방향을 이 책이 제시해 주는 것일까?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도사리고 있겠지만 적어도 이 책은 그 출발선에서 많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며 훌륭한 등대가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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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짐 폴.브렌던 모이니핸 지음, 신예경 옮김 / 앳워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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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누구나 겪게 되는 혼란이 있다.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포트폴리오 분산 원칙은 굳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들어 봤을 원칙이다. 그런데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전설적인 명성을 얻은 저명한 주식투자자들 중에는 자신이 확신하는 한 종목에 소위 몰빵’(한 종목에 투자금 전액을 올인하는)해서 시세 차익을 얻은 이가 많다. 즉 어느 원칙이든 모든 투자에 있어서 금과옥조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쯤이면 주식투자 전략은 성공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나 운이 좋았을 뿐 반드시 내가 투자하는 종목, 시점, 투자금액에 맞을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숱한 후회와 손실 속에 배우게 된다.

 

범용화된 원칙을 얻을 수 없는 대가들의 주식투자 전략은 그래서 그들만의 성공사례이지 우리의 성공을 보장해 주진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주식시장에서 개미투자자들은 다양한 분석 툴과 정제되지 않았지만 폭넓은 정보로 무장한 기관투자가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은 국가를 막론하고 당연하다. 그렇다면 주식투자 대가의 운을 나를 비롯한 개미투자자들이 역시 기대해야 할까? 차라리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주식시장에서 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유용할 수도 있다.

 

경영분야 책들을 보면 실패 속에서 성공을 기약할 수 있는 전략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주식투자 역시 실패 속에서 요인들을 찾아내고 이를 제거해 나가는 것이 주식투자 대가들의 運七技三(운칠기삼)을 따라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LOSS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심리, 로스>는 이처럼 성공한 대가의 투자 전략을 그대로 답습함으로서 갖는 실패의 쓴 맛을 이미 경험한 저자가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제거해 나감으로서 재기에 성공한 사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짐 폴)는 투자 세계에 입문해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임원으로 활약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다. 제트기를 타고 다닐 정도로 백만장자가 됐지만, 오만함 속에 하루아침에 160만 달러를 잃고 처참한 실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돈 버는 방법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장에서 돈을 잃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실패를 연구하고 분석한 끝에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얻은 바(결국 심리적 요인이 반복되면서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를 이 책에 풀어 내면서 오늘도 투자 손실 속에 심란해 하는 개미투자자들에게 실패 속에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워렌 버핏도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 하지 않았는가? 그 말에는 결국 수익보다 돈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어렵고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머니 게임의 승자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게다가 돈을 잃는 실패는 성공 방법보다 가짓수가 적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 주식투자와 거래에 있어서 발생 가능한 심리적 함정을 확인하는 가능성이 더 많으며 그래서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데 더 용이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식투자 성공방식을 그대로 따라해서 효과를 거둔 적이 없는 내게도 실패에 대한 접근과 분석이 유용한 저자의 방식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일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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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게 창조습관을 묻다 - 국내 최고의 창조멘토 이홍 교수가 밝혀낸 세종의 놀라운 5가지 습관
이홍 지음 / 더숲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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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세계 위상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고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넛크래커현상의 대표적 국가가 대한민국일 것이다. 선진국을 지향하며 부지런히 쫓아가던 추격자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기가 되었다. G2로 평가되는 중국이 IT, 철강, 조선등 각종 첨단산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앞서기 시작했으며 일본에 비해 고부가가치 산업에 있어 열세를 보인지 오래다.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부동의 원탑을 유지하는 삼성전자의 힘으로 아직 우리나라 경제력이 근근히 유지되는 착시현상에 대한 우려는 이제 누구나 인식할 정도다.

최근 들어 남북화해무드 조성에 따른 경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이유도 이러한 안팎의 경제위기 요인을 돌파해 낼 수 있는 여건이 남북경협에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위기상황이다.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 태생의 경제학자인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가 마르크스(Karl Marx) 이론을 참고하여 1942자본주의, 사회주의와 민주주의(Capitalism, Socialism and Democracy)라는 저서를 통해 전파하기 시작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는 용어를 무척 좋아한다. 슘페터는 기술혁신에 의해 기존의 기술, 제품, 시장관행 등 낡은 것이 파괴되고 새로운 것이 탄생함으로써 끊임없이 시장질서가 변화하는 과정을 경기변동이라고 정의하며 자본주의의 발전 동인이라고 주장했다.

 

지금의 우리 현실은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값싼 노동력에 기댈 수 없다. 우리의 경쟁자 중국은 너무나도 강력한 존재로 커져 버렸다. 오히려 중국에 종속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들은 우리의 첨단기술을 빼내기 위해 혈안이다. 어느 하나 우리가 우위에 있는 요소를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우리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접어든 요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중요한 결정이 결국 미래세대의 운명에 직결되는 긴박한 때다. 해결방법은? 바로 창의성에 있다. 무형 요소 중 시너지 효과는 물론 성과의 크기를 예측 불가한 창의성이 바로 우리가 지금의 위기를 멋지게 이겨내고 세계의 핵심국가로 성장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다.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 아인슈타인은 물론 가까운 과거의 스티브 잡스 등 창의성의 탁월함 하나로 세계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도 이를 능가하는 탁월한 위인이 있다. 너무나도 많은 업적을 남긴 나머지 오히려 식상(?)’함으로 인식되는 세종대왕이 바로 그 위인이다.

<세종에게 창조습관을 묻다>는 저자가 바로 대한민국과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세종의 5가지 창의적 습관을 통해 최첨단 국가로 발돋움하고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개인의 모습을 구현해 보자는 취지에서 세종대왕의 업적을 중심으로 창조성(창의성)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15세기 초엽부터 중엽까지 전 세계 국가별 과학적 성과물을 정리한 결과(1983년 일본의 이토 준타로 교수) 중국은 4, 일본은 0, 조선은 21, 기타 국가는 19건 등으로 조사됐는데 당시 조선은 전 세계의 과학기술을 이끈 최첨단 국가였으며, 그 시기는 바로 세종대왕의 재위 시기였다는 것이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저자는 세종대왕이 어떻게 창조성을 가졌는지 되돌아 보고 이를 정리해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세종실록을 연구 분석해 찾아낸 창조적 요동’ ‘창조적 지향성’ ‘창조적 에너지’ ‘창조적 개방성’ ‘창조적 흡수역량이 바로 5가지 창조적 습관인데 여기서 저자는 공통적으로 문제라는 키워드를 발견해 낸다. , 세종대왕은 문제를 발견인식분석해결하는 방식을 통해 창조적 습관을 키워갔으며 상시적으로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함으로서 문제 해결의 의지를 지속했다. 이를 위해 개방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신지식을 수용했으며 세종 스스로도 다양한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고 한다.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창조성을 익히는데 훌륭한 멘토가 아닐 수 없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나날이 새로워 지는 우리 자신을 키워 나가는데 있어 세종대왕의 업적은 비교불가의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읽어야 하고 지금 시기에 중요한 간행물로 인정받아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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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컬처 - 유튜브는 왜 항상 이기는가?
케빈 알로카 지음, 엄성수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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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모 경제신문에서 주최한 홍보전략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홍보전문가는 청중을 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 싸이클이 짧아 졌으며 트위터로 시작된 SNS 트랜드는 페이스북을 거쳐 이제는 유튜브가 대세가 되었다고 단언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기반의 SNS플랫폼인 유튜브는 이제 전세계인들이 자유롭게 접속하고 이용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한류의 대명사로 부상한 K-POP의 인기로 인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공연장면을 올린 영상의 주요 소비자인 십대 청소년들에게 유튜브의 인기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요즘 들어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구정치 집단이 자신들의 정치 논리와 근거를 영상으로 만들거나 온라인 기반의 방송을 개설하여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의 일거수 일투족과 주장을 유통하고 재생산하는 주요 수단이 되었다. 그 지지계층의 연령대는 장년층이나 노년층이다.

 

국내 유튜브 이용계층의 확대는 이렇게 다양한 원인이 결과로 이어진 바 크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핫(Hot)한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경우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인기 팝가수를 꼽자면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들은 보통 새 음반을 발매하면 라디오나 텔레비전 쇼프로 등 기존 방송 시스템을 이용하여 홍보에 나선다. 그런 그들이 요즘 소위 멘붕에 빠진 이유는 바로 한국의 남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때문이다. 얼마전 미국의 유명한 대중음악 시상식인 빌보드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했을 때 유명 팝 셀러브리티 들은 아연실색했다. 자신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동양 어느 나라의 보이그룹이 미국 팬들에게 열렬한 환호성 속에 무대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 데는 바로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 크게 기여했기에 가능했고 지금도 방탄소년단에 대한 많은 영상들이 실시간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그야말로 유튜브가 가지는 파급력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유튜브 컬처>의 저자인 케빈 알로카는 십여년 가까이 유튜브가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유튜브를 통해 스타가 된 사람들은 손에 꼽을 수가 없을 정도다. 얼마전 월드컵 개최시 공중파 방송에 해설가로 데뷔한 감스트는 과거 텔레비전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인물이 스타로 등장한 대표적인 예가 된다. 한 개인이 유튜브 방송만으로 백억원대 수익을 올리는게 낯설지 않은 세상이 바로 유튜브다. 이 책은 유튜브가 존재한 이후에 지금까지 일어난 사회적 파급력과 효과를 보여준다.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 이상의 영역이 되어 버렸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리고 이제는 문화현상을 넘어 비즈니스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수단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유튜브 컬처는 단순히 보고 즐기며 스스로 생산해 내는데 국한하지 않는다. 문화, 교육, 시사 등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훌륭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전성기를 지난 SNS는 물론 이미지 기반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플랫폼과 달리 유튜브는 강력한 영향력의 수명을 오래 갈 것이라고 본다. 유튜브의 확장력과 범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며 그 이유에는 머신러닝’(컴퓨터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통해 더욱 가다듬어지고 개선된 동영상을 유저 취향에 맞게 제공하는데 있다고 본다.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저의 관심사에 대한 데이터가 많아지니 이러한 추천 동영상은 더욱 정확해진다. 이 머신러닝의 위력은 나 스스로도 놀랄 지경이다.

 

이 책은 유튜브에 대한 분석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가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마케티이 수단으로 어떤 효용성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을 필요로 한다면 유튜브 하나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며 이 책은 그 결정이 왜 맞는지 확인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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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읽어주는 남자 - 어려운 경제, 알기 쉽게 설명한다
김광석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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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한마디씩 한다. 한표가 시급한 정치인도, 생계의 최전선에서 하루하루가 전쟁터인 자영업자도, 유리지갑을 한탄하는 직장인도, 빠듯한 가계부를 쓰며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시장물가에 전정긍긍하는 주부들에게도 경제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다. 하지만 냉정하게 돌아보자. 경제가 중요하지만 정작 경제지표나 경기변동에 따른 정부 경제정책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발표나 연방준비제도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 여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나비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가?

 

우리 스스로 경제에 무지한지에 대한 심각하면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기다. 내가 먹고 살기 힘든 건 정부나 전문가가 알아서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견해도 일견 수긍이 가나 우리 삶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과 세계 경제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데 우리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다. 경제 용어에 대한 이해 부족과 경제이론에 대한 무지는 물론 우리 만의 책임은 아니다. 현란한 수학공식의 나열과 여기에 집착한 경제이론, 현상을 분석하지 못하고 결과에 따른 분석에만 가능한 경제학의 한계 등 경제학자들의 현실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 부재역시 경제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괴리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국내외 경제현안은 일반 대중에게 경제에 대한 보다 더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금리변동, 무역전쟁, 부동산 투자, 주식시장, 4차 산업혁명, 남북경협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볼 수 없는 현안들이 경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 모두가 경제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감안할 때 최근 출판가에는 경제이론과 현상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책이 출간되고 있어 반갑기만 하다.

 

<경제 읽어 주는 남자> 역시 위와 같은 범주에 들어가는 책이다. 저자는 경제분야 국내외 현안에 대한 쉬운 이해를 목표로 다양한 통계 자료와 최대 교육서비스 전문기업 오마이스쿨과 유튜브 및 네이버 비즈니스 섹션에서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소비와 투자의 차이, 경제성장률이 왜 실물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인지에 대한 설명은 물론 경제라는 개념풀이 등 본격적인 경제 이해에 앞서 기본 개념의 충분한 설명을 통해 초보자인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함은 물론 금리, 무역, 환율, 부동산, 실업률 등 13가지의 주요 경제 개념들을 대화하듯 친근하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각 개념에 대한 설명에 덧붙여 '응용학습'까지 덧붙이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돗보이는 책이다. 여기에 더해 내년도 경제전망은 우리 삶에 변화와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내외 10여개 주요 경제 이슈를 뽑아 경제 전망 및 대응방향에 대한 진지한 방법을 고민하고 제시해 주고 있다. 미국, 중국간 무역전쟁과 환율전쟁의 양상, 높아지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되는 부동산 가격 급등,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와 우려 등을 설명하면서 당장 우리가 주목하고 계속 체크해야 할 경제현안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이 인상 깊었다.

 

경제를 이해하는 기본서로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상당한 호평이 잇따르지 않을까 싶다.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인 두 딸들에게도 꼭 읽어보도록 권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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