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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컬처 - 유튜브는 왜 항상 이기는가?
케빈 알로카 지음, 엄성수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지난주 모 경제신문에서 주최한 홍보전략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홍보전문가는 청중을 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 싸이클이 짧아 졌으며 트위터로 시작된 SNS 트랜드는 페이스북을 거쳐 이제는 유튜브가 대세가 되었다”고 단언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기반의 SNS플랫폼인 유튜브는 이제 전세계인들이 자유롭게 접속하고 이용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한류의 대명사로 부상한 K-POP의 인기로 인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공연장면을 올린 영상의 주요 소비자인 십대 청소년들에게 유튜브의 인기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요즘 들어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구정치 집단이 자신들의 정치 논리와 근거를 영상으로 만들거나 온라인 기반의 방송을 개설하여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의 일거수 일투족과 주장을 유통하고 재생산하는 주요 수단이 되었다. 그 지지계층의 연령대는 장년층이나 노년층이다.
국내 유튜브 이용계층의 확대는 이렇게 다양한 원인이 결과로 이어진 바 크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핫(Hot)한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경우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인기 팝가수를 꼽자면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들은 보통 새 음반을 발매하면 라디오나 텔레비전 쇼프로 등 기존 방송 시스템을 이용하여 홍보에 나선다. 그런 그들이 요즘 소위 멘붕에 빠진 이유는 바로 한국의 남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때문이다. 얼마전 미국의 유명한 대중음악 시상식인 빌보드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이 공연했을 때 유명 팝 셀러브리티 들은 아연실색했다. 자신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동양 어느 나라의 보이그룹이 미국 팬들에게 열렬한 환호성 속에 무대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 데는 바로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 크게 기여했기에 가능했고 지금도 방탄소년단에 대한 많은 영상들이 실시간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그야말로 유튜브가 가지는 파급력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유튜브 컬처>의 저자인 케빈 알로카는 십여년 가까이 유튜브가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유튜브를 통해 스타가 된 사람들은 손에 꼽을 수가 없을 정도다. 얼마전 월드컵 개최시 공중파 방송에 해설가로 데뷔한 감스트는 과거 텔레비전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인물이 스타로 등장한 대표적인 예가 된다. 한 개인이 유튜브 방송만으로 백억원대 수익을 올리는게 낯설지 않은 세상이 바로 유튜브다. 이 책은 유튜브가 존재한 이후에 지금까지 일어난 사회적 파급력과 효과를 보여준다.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 이상의 영역이 되어 버렸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그리고 이제는 문화현상을 넘어 비즈니스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수단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유튜브 컬처는 단순히 보고 즐기며 스스로 생산해 내는데 국한하지 않는다. 문화, 교육, 시사 등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훌륭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전성기를 지난 SNS는 물론 이미지 기반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플랫폼과 달리 유튜브는 강력한 영향력의 수명을 오래 갈 것이라고 본다. 유튜브의 확장력과 범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며 그 이유에는 ‘머신러닝’(컴퓨터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을 통해 더욱 가다듬어지고 개선된 동영상을 유저 취향에 맞게 제공하는데 있다고 본다.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저의 관심사에 대한 데이터가 많아지니 이러한 추천 동영상은 더욱 정확해진다. 이 머신러닝의 위력은 나 스스로도 놀랄 지경이다.
이 책은 유튜브에 대한 분석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가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마케티이 수단으로 어떤 효용성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을 필요로 한다면 유튜브 하나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며 이 책은 그 결정이 왜 맞는지 확인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