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투 - 제2차 세계 대전 최대의 공중전
마이클 코다 지음, 이동훈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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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공군 대전략>이란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과 독일의 공중전을 다룬 영화를 텔레비전에서 방영했었다. 적에게 공격당해 조종석이 불타오르면서 처참하게 죽는 모습들도 나오지만 흑백텔레비전임에도 은빛 하늘을 종횡무진하며 적기와 벌이는 공중전의 모습은 어린 마음에도 강한 인상을 뇌리에 남겼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이면 학교에 가서 가장 친했던 친구와 어제 본 그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흥분했었고....그 친구는 파일럿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계기가 이 영화를 본 그 즈음이었다고 훗날 털어 놓았었다.

 

<영국 전투 - 2차 세계대전 최대의 공중전>은 바로 영화 <공군 대전략>의 배경이 되는 ‘Battle of Britain'의 역사를 돌아보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전 유럽을 석권하고 마지막 보루로 남은 영국을 제압하기 위해 구상하는 상륙작전 바다사자의 성공을 위해 사전 작업으로서 영국의 제공권 장악에 나서는 나치 독일 공군의 파상공세에 맞서 싸운 19407월부터 10월까지 영국 전투기사령부와 예하 전투기비행대대 파일럿들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이 기간 동안 영국 공군은 1,963, 독일 공군은 무려 2,550대의 항공기를 영국 상공에서 벌어진 건곤일척의 결전에 투입하였고, 영국은 500여 명의 승무원과 1,500여 대의 항공기를, 독일은 2,500여 명의 승무원과 1,900여 대의 항공기를 잃었다고 한다. 가히 인류 역사상 유래가 없었던 최대 규모의 공중전이었다.

 

<영국 전투 - 2차 세계대전 최대의 공중전>은 영국 독일 양국이 결전을 앞두고 처한 공군내 상황과 전투기 개발 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메서슈미트 Bf109라는 최고의 전투기를 보유한 독일은 이미 2차 대전 초 폴란드와 프랑스 침공시 제공권을 손쉽게 장악함으로서 유럽 하늘을 지배하는데 성공했었고 이는 스페인 내전때 자국 전투기와 조정사들을 파견함으로서 많은 실전경험이 축적되었기에 가능했었다고 한다. 결국 영국전투는 분명히 개전 전만해도 일방적인 독일의 승리가 점쳐졌었고 실제 나치 공군의 제국원수인 괴링 이하 모두가 어린아이 손목 비틀기보다 더 쉽다고 내다봤었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차근차근 공중전에 대비하기 시작했고 천운인지 몰라도 이러한 대응에 몰두하는데 천부적인 역량을 보인 전투기사령부 지휘관 휴 다우딩 대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한다.

 

다우딩은 최첨단 발명품인 레이더를 실용화함으로서 적기의 침입방향, 고도, 목표 예상을 가능케 하였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파악, 분석하여 각 전투기 비행대대에 하달함으로서 완벽한 공중요격을 통해 독일 공군의 공격을 분쇄하는 중앙집중형 전투기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여 전투기, 지상관제시스템, 일선 레이더 기지간 유기적인 공지(空地)협력을 통한 방어체제를 가동하는데 성공하였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의 완벽한 사전대비가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영국전투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여기에 더해 Bf109에 필적하는(오히려 기동성이나 선회반경에서는 Bf109보다 훨씬 우수했다고 한다.) 전투기인 수퍼마린 스피트파이어와 허리케인의 개발은 위와 같은 중앙집중형 전투기 운용 방식에 훌륭하게 접목되어 효과적인 공중전이 가능케 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항공전의 묘미는 파일럿들의 회상과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실제처럼 묘사하는 당시 공중전의 긴박함과 현장감 뿐만 아니라 당시 영국과 독일 군부 내의 상황 오판(주로 독일측이 영국전투 내내 저지른 실수였다), 다우딩의 전술전략에 대한 영국 공군 내의 갈등 및 끊임없는 견제(다우딩의 부하 중 12전투비행단장인 리맬러리와 더글러스 바더의 빅윙전략 채택 주장은 결국 영국전투후 다우딩이 현직에서 물러나게 하는데 결정적인 갈등요소가 되었다) 속에서도 고집있게 자신의 전략을 실현해 나가는 상황 또한 상당한 흥미와 몰입을 유도한다.

일례로 독일 공군은 194097일의 공격목표를 전투기 사령부에서 런던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전환하는데 기존대로 전투기 사령부에 대한 공격에 치중했다면 영국 공군은 숫적인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제공권을 내주게 되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그리고 비록 조국을 잃었으나 언젠가 다시 찾을 그날을 위해 영국공군에 투신하였던 젊은 조종사들의 처절한 항전의 기록은 전시수상인 처칠은 물론 영국 국민 모두를 감동시키며 전의를 다지는데 계기가 되었다. 처칠은 영국전투가 한창인 1940820일 하원 연설에서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전쟁의 역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적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빚을 진 적은 없다

 

밀리터리 매니아 들이라면 대부분 잘 아는 전투이지만 영국항공전에 대해 책 한권으로 낼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흥미진진하면서도 눈으로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현장감 넘치는 <영국 전투 - 2차 세계대전 최대의 공중전>은 여러모로 흠잡을 데 없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당시 영국전투의 상황을 그린 전쟁 지도라든가 하늘을 수놓았던 영국 및 독일의 항공기의 모습을 자료사진으로 첨부하였다면 독자들에게 더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텍스트로만 꽉 채워진 이 책의 아쉬움을 굳이 꼽자면 관련자료의 부족일 것이다. 옥의 티일 것이다.

 

끝으로 꼬맹이 시절 <공군 대전략>이란 영화에 나와 함께 열광했던 그 친구는 세월이 흘러 얼마전 동창회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 영화가 그 친구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었다면 과장일까? 하지만 그녀석은 분명히 다시 확인해 주었다. 그리고 지금 그 친구는 대한민국 공군중령으로서 조국 영공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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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혁명 30일 - 미국 최고의 웰빙 리조트 "캐년 랜치"의 30일 뇌 개선 프로젝트
리차드 카모나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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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노화 장기연구에 따르면, 성인은 보통 28세에서 32세 사이에 육체적 최고점을 찍는다고 한다. 그 기간이 지나면 뇌는 나머지 기관의 변화속도와 비슷하게 노화된단다.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뇌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후각의 상실 여부를 통해서다. 뇌의 비강을 구성하는 과립세포와 단기기억이 저장되는 해마의 구성 세포가 같기 때문에 두 세포의 동일한 노화속도를 통해 뇌의 노화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에는 건강을 유지하다가 수명을 다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에 매진하고 보조식품을 통해 신체장기의 노화를 막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알면서도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뇌의 건강이다. 신체는 병이들면 회복할 수 있지만 인간의 뇌는 한번 노화가 이뤄지거나 질환에 시달리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처럼 뇌의 질환들 예를 들면 치매나 알츠하이머, 뇌종양 등에 걸리면 멀쩡하던 신체까지도 장애를 겪게 된다. 결국 신체의 건강을 위한 운동은 뇌의 건강과 연계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를 어떻게 건강하게 유지할까? <두뇌혁명 30>은 뇌의 건강을 유지, 향상시키기 위한 30일 프로그램의 소개를 주요 골자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뇌 건강 증진의 목표를 신경가소성 능력을 키워 뇌의화학적 작용(구조와 기능) 뿐만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도 증진시킨다고 조언한다. 뇌 건강은 인생 전반에 걸쳐 우리가 마주했던 긍정적, 부정적 영향의 총체적 결과이기 때문에 인지능력 저하를 경험하기 훨씬 전부터 뇌 건강을 챙기면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증과 중독, 나쁜 환경, 수면부족에서 벗어나는 것이 뇌 건강 향상의 관건이며 운동과 식산 조절을 통한 30일 프로그램을 저자는 제시한다.

흰쌀과 흰밀가루 음식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오메가-3등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을 가까이 함으로서 혈당조절은 물론 혈압을 낮춤으로서 뇌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본 몸만들기에 나서라고 한다. 이와 함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서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30일 동안 명상도 포함된다.

 

결국 이 책에서 주장하는 뇌 건강 30일 프로그램은 육체적으로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를 위해 정크푸드나 정제곡물 위주의 식단을 배제한 음식섭취를 통해 고령화에 따른 뇌 기능의 저하를 최대한 줄이거나 현재 나이보다 더 젊은 뇌를 유지함으로서 노년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킬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운동프로그램의 경우 어렵지 않고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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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른함 -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줄 수면의 법칙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전경아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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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목표로 한 과제를 해결하거나 인생에 있어서 살아가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적절하면서도 적극적인 의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서 의욕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작동기제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데 중요한 요소가 있다. 적절한 수면이 바로 그것이다. 수면의 중요성은 이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부각되어져 왔다. 충분한 수면은 집중력 향상은 물론 업무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요소임은 물론이요 수면부족이 야기하는 질환은 고혈압, 스트레스,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꽤 비중있게 다뤄진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기억하게 되는 각종 정보를 수면시간을 통해서 해마를 통해 우선 저장하고 이를 전두엽으로 이동시켜 장기기억으로 형상화 되면 쓸모 있는 정보를 더 많이 저장함으로서 삶이 더욱 의욕적으로 변하게 되고 능률도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는 바로 수면부족이다. 끊임없이 지속되는 야근이나 거래처 접대 등으로 업무시간 이후에도 회사일에 시간을 바치는 샐러리맨들은 대부분 수면부족을 호소하면서 꾸벅꾸벅 졸기 일수이고 결국 점심 막간을 이용한 칼잠을 통해 오후 식곤증에 대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면은 지극히 불필요하고 질적으로 낮은 수면에 해당한단다.

 

<굿바이, 나른함>은 바로 이러한 수면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다시금 일깨우고 동시에 현대인의 바쁜 생활로 인해 필연적으로 줄어드는 수면시간을 어떻게 하면 가장 실속(?)있게 사용함으로서 피로는 물론 일상에서의 의욕상실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뇌가 깨어 있는 정도를 각성 레벨이라 칭하며 잠이 부족하면 눈은 뜨고 있어도 각성 레벨이 낮아 멍하거나 흥분된 상태로 이어지면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또한 질이 낮은 수면을 지속하게 되면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신속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됨에 따라 책상위가 서류로 산더미가 된다고 진단한다. 또한 쉽게 흥분하여 주변을 난처하게 하거나 지나친 야식과 만성두통도 수면부족의 원인이므로 결국 수면부족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큰 질환인 동시에 삶의 질을 파괴할 수 있는 무서운 현상인 것이다.

 

저자는 수면부족 현상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빛의 법칙을 제시한다. 이는 아침 기상시 햇빛을 충분히 쬐면서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줄여 효과적으로 뇌를 깨울 수 있다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날이 저무는 오후 7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잠들고 난 후 3시간 무렵이 최고조이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빛을 쬐면서(이는 방안의 조명도 마찬가지다) 잠을 청하면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빛을 받은 암세포의 증가를 유도하는 등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와 같은 체내리듬을 조성은 커피 등 카페인 섭취를 통해 잠에서 깨더라도 수면물질이 쌓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부각된다고 한다.

 

특히 수면물질은 실수를 저지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졸음이 외기 전에 눈을 감아서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에 접어들기 위해서 잠들기 1시간전에 스트레칭등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으로 체온을 올려 수면에 적절한 상태를 유도하고 수면이 청소년들의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므로 깊이 잠들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서 성적이 향상되고 업무 능률도 오를 수 있다고 충고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요체는 일어나서 4시간 이내에 빛을 보고 6시가 이후에는 눈을 감고 11시간 후에 자세를 바로하라. 빛을 쬠으로서 멜라토닌 분비를 줄여 잠에서 깨고 6시간 후에 몰려오는 졸음에 대해서는(직장인들에게는 점심시간 직후가 될 것이다) 적절한 수면을 통해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11시간 후인 저녁에는 체온을 올림으로서 수면에 적합한 몸상태를 만들면 에디슨처럼 잠을 자더라도(하루 3시간 수면) 아인슈타인 처럼(적어도 10시간은 자야 연구에 집중해 천재성을 입증했다고 한다)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수면은 꼭 누구나 6-7시간 자야만 적정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이 얼마나 숙면을 취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고 빨리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신체를 변화시키느냐에 달린 것이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수면부족이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샐러리맨들에게 <굿바이, 나른함>은 좋은 충고가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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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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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쓸때마다 어렵고 더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 늘 미지의 세계면서도 가보고 싶은 경지가 글쓰기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만하면 됐다해도 불만족스럽고 누구에게 내비치기 부끄러운 결과에 스스로를 책망하며 의기소침해 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 일수록 더 잘 쓰고 싶다는 열정이 솟구치곤 한다. 이래저래 강렬하면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게 글쓰기다.

 

언젠가 글쓰기의 내공이 깊어진다면 지금의 어줍잖은 서평들은 쓰레기통에 내던지리라는 다짐을 했었다. 치열한 고민도 적확한 어휘선택도 글을 읽어 주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도 배려도 내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주제도 방향도 정해지지 않고 우왕좌왕하기만 한 글들에 대한 부끄러움과 뻔뻔스러움이 어느새 글쓰기의 경지에 다다른다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중에 나온 많은 글쓰기 관련 책들을 섭렵해도 늘 얻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쓰느냐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에서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했기에 지금의 이 책에 대한 서평도 어줍잖게 시작하고 끝을 맺게 되었다. 저자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소중했던 두명의 전직 대통령께 미안함으로 마음이 무겁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전경련과 기업체에서 홍보실에 근무하면서 연설문 등 글쓰기를 담당했던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고 김대중 대통령,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겪었던 많은 에피소드와 글쓰기에 대한 두 분의 전문가적 식견을 8년간의 경험에 담아 독자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다.

엄청난 독서광이면서 늘 사색을 통해 현안에 대한 깊은 성찰에 조예가 깊었던 두 대통령은 공통적으로 각종 국가 행사민 국빈 방문시 환영사 등 연설문에 대해 청와대 비서진들을 혹독(글쓰기에 대한 수준이 높다보니 자신의 의중에 다소 못미치는 연설문 초안에 대해 불만족스러웠다는 표현이지 결코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하게 몰아쳤다고 한다. 저자는 두 대통령의 글쓰기에 대한 식견은 공통점도 있지만 두 분이 가진 성향에 따라 차이점도 있음을 이 책 내내 드러낸다.

 

간결하면서도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또 하나의 문장에 한가지 주제만을 다뤄서 중학교 1학년 수준의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읽히고 들려야 하는 것이 연설문의 생명이라는 점은 같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안정, 설득, 논리, 반복을 주로 활용하면서 격식을 중시하여 사전에 마련한 연설문을 활용하였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청중과 교감하는 교감형 연설을 선호하여 역동, 솔직, 소탈, 강조어법을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눈높이와 연설 상대를 고려한 시의적절한 어위선택과 감정이입은 물론 국가간 방문과 내한시 상대국가에 대한 배려와 친근감을 반영한 연설문이 초안단계에서 통과하기는 만무한 법. 저자는 8년간에 많은 시간동안 한 해 내내 연설문을 준비하면서 과민성대장증상으로 대통령과 독대하는 와중에 화장실로 뛰쳐가고 연설문이 통과된 줄 알고 비서실 직원들과 뒷풀이 술한잔을 하다가 뒤늦은 대통령의 수정의견을 잊어버려 연설문 마무리가 용두사미가 된 사례는 물론 청와대 부서간 소통부족으로 3.1절 연설문의 마지막 수정사항을 통째로 날려버려 대통령을 진노케 한 에피소드도 소개한다.

 

저자는 연설담당비서관 시절의 에피소드를 곁들여 가면서 글쓰기 전문가로서 애환과 동시에 하나의 연설문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치열한 고민과 사전회의가 연속되어지는지를 자연스레 드러낸다. 글쓰기를 단순히 자신의 생각만을 두서없이 나열하고 마는 우리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설득하며 논증하고 이해시키는데 있어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데 충분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설에 대한 글쓰기와 달리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상대에게 어떻게 명확히 이해시키고 설득을 구하는지에 대해 명료하고 정확하며 간결한 글쓰기가 핵심이라는 점은 두 분 대통령 모두가 견지했던 글쓰기의 철학이다. 이 부분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 준다. 국가기록원에 공개되어 있는 두분의 연설문을 찾아 읽으면서 베껴쓰고 또 계속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 책에 나와 있는 두분의 글쓰기에 대한 원칙과 개성을 올곧이 내 것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면 글쓰기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지지 않을 까 싶다.

 

끝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한 글쓰기 지침을 소개하고 마무리 한다.

 

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그런 표현방식은 차차 알게 될 걸세.

2.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 같다는 표현은 삼가 해주게.

3.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4.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6. 쉽고 친근하게 쓰게.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8. 연설문에는 ‘~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9.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킹 목사의 연설처럼.

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12. 기왕이면 스케일 크게 그리게.

13.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14. 추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추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17. 통계 수치는 글을 신뢰를 높일 수 있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23.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뒤는 잘 안 보네. 문단의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그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27. 같은 메시지는 한 곳으로 몰아주게. 이곳저곳에 출몰하지 않도록

28.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강조할 것은 강조하고 줄일 것은 과감히 줄여서 입체적으로 구성했으면 좋겠네.

29. 평소에 우리가 쓰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 보다는 땅, 치하 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30.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좋은 글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 것도 안 되네.

31.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32.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33.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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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안에 떠오르는 글로벌 브랜드의 성공 비밀 - 끊임없는 성장을 위한 전략적 브랜드 관리 와튼스쿨 비즈니스 시리즈
바바라 E. 칸 지음, 채수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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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바니아 주립대학의 와튼스쿨은 MBA코스로서 상당한 권위와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와튼스쿨에서 그동안 MBA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 경영관련 분야와 이슈들의 강의내용을 세계 NO1. MBA 와튼스쿨 비즈니스 시리즈로 해서 책으로 펴내고 있으며 이번에 <1초안에 떠오르는 글로벌 브랜드 성공비밀>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파워와 소비자들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며 브랜드를 어떻게 런칭시키고 포지셔닝을 통해 무형자산으로서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시키는지를 알려준다.

그렇다면 글로벌 브랜드는 보통의 브랜드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유명한 광고인 데이비드 오길비도 규정했듯이 시장을 지배하는 강력한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가 모방하기 힘든 독창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용되는 보편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단언한다. 이처럼 전지구적인 파워를 가진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하면 그 다음은 특별한 위험요인의 발생이 없는 이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핵심자산이 된다고 한다.

 

특정한 회사의 제품이라는 것을 뜻하는 브랜드를 굳이 글로벌 브랜드로 넓혀서 성공요인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자국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내셔널 브랜드는 분명히 한계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시장의 바운더리가 한계가 있으므로 그만큼 하나의 브랜드내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도 수요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익 향상을 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는 성공만 하면 제품별 다소 미흡한 퀄리티를 출시하더라도 충성도 높은 소비자의 동일시 현상으로 큰 타격없이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에서 코카콜라와 애플의 예를 들고 있다. 펩시의 블라인드 테스트 마케팅 전략에 따른 점유율 확장에 위기감을 느낀 코카콜라측은 뉴코크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콜라의 시작을 알렸지만 이미 소비자들은 클래식 콜라의 퀄리터 여부를 떠나 하나의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서 감정적인 동일화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뉴코크의 실패로 부랴부랴 2개월만에 클래식 콜라를 재출시한 그 해 1985년을 와튼스쿨 강의에서는 브랜드와 제품의 차별화 원년으로 본다고 한다.

, 제품과 별개로 브랜드 자체가 가진 독창적인 가치는 제품의 상위개념으로서 기업의 수익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는 사실로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애플도 다를 바가 없다. 이미 ‘Mac'시리즈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던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의 성공으로 아이폰 제품군의 스펙상 차이와 별개로 갖고 싶은 브랜드로서 애플의 위상을 타 경쟁업체를 저 멀리 따돌릴 정도로 격상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브랜드 파워는 지금도 스마트폰, 태블릿PC시장에서 선두를 수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뉴코크의 사례에서 바뀌어진 브랜드에 대한 개념에 천착해서 마케팅 전략이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조직화 되면서 더욱 뚜렷하고 차별화되었다고 한다.

또한 브랜드가 글로벌화되면서 필연적으로 시장이 구매자 위주로 재편되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은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되면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가치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고 진단한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결국 수익창출을 원하는 기업에게 브랜드 전략보다 더 확실하면서 경쟁브랜드는 물론 업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전략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이러한 최근 추세를 통해 브랜드의 역할과 타깃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포지셔닝 전략을 어떻게 설정할지 설명하며 동시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함으로서 애플과 비교해서 제품성능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테블릿PC 제품군이 실패하게 된 사례를 설명해 준다.

또한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파악하기 위한 리서치 방법과 일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간 브랜드를 어떻게 유지 및 관리할지도 알려주는 등 효과적인 브랜드 관리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이해시켜준다.

 

글로벌 브랜드야 말로 종합예술이 아닐까? 단순히 제품을 뜻하기 보다 네이밍과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숨결을 불어넣으며 슬로건과 리포지셔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제품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유명인 활용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로 글로벌 브랜드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선임이 분명해 졌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는 이미 공룡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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