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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이야기 - 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허준 지음 / 피톤치드 / 2017년 6월
평점 :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은 전신마비 내지 거동이 불편하게 만드는 후유증은 물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해지는 장애를 겪게 만드는 무서운 병들이 대부분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뇌혈관질환 등이 높은 스트레스와 한국인 특유의 높은 염분이 함유된 식습관,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연령층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3~40대 청장년층의 뇌혈관질환 발병율이 높은 점은 그래서 더욱 우려스럽다. 특히 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은 치명적인 후유증과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더욱 현대인에 위협이 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뇌혈관 전문의사 허준의 <뇌졸중 이야기>는 뇌혈관 전문병원에서 오랜기간 의무원장으로 재직중인 저자가 자신의 전문지식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이해시켜주는 뇌졸중 예방에 관한 책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은 세계적으로 2초에 1명씩 발병하는 질환으로 특히 미국의 경우 매년 약80만건의 뇌졸중 증세 발병중 10%가량이 45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노인질환으로 치부되었던 뇌졸중이 어느새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식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비만의 발생과 이로 인한 고혈압, 또한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뇌졸중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우는 고혈압으로 야기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대비책과 예방법을 사전에 인지해서 주의 깊게 대응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분명히 무서워하고 막연하게 두려워만 하는 환자나 가족력으로 인해 현재는 아니더라도 잠재적인 공포감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충고로 채워져 있는 책일 것이다.
저자는 우선 뇌졸중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전달에 주력한다. 두통을 간과해서는 안되고 특히 여성이 왜 뇌졸중에 약한지 설명함으로서 흔히 술, 담배, 스트레스에 찌든 남성들에 비해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벗겨낸다. 특히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빨리 구급차를 호출해야 하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발병 전처럼 생활하다가는 큰 후회를 남길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리고 뇌졸중에 대한 예방으로 무턱대고 운동부터 하는 것은 오히려 뇌졸중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운동법과 담배,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한다.
<뇌졸중 이야기>는 비단 예방에만 치우치지 않고 발병후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노력과 재발 방지를 위한 팁을 알려준다. 그야말로 뇌졸중에 대한 모든 것을 이 한 권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역시 가족력으로 인해 고혈압 약을 먹지만 복용하기까지 엄청나게 고민하고 버팅겼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초등학교 동창 친구가 40대 중반의 나이에 뇌졸중이 와서 한쪽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꿨던 기억이 난다. 물론 약이 모든 것의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만큼 뇌졸중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한 계기가 아닌가 싶다. ‘사후약방문’으로 후회하지 말고 가족력이 있거나 자신이 현재 비만, 고혈압, 스트레스, 흡연, 음주과다 등에 상황에 놓여 있다면 반드시 뇌졸중에 대한 대비에 나서길 바란다. 그래서 자신은 물론 가족의 미래를 한결 행복하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일독을 반드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