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카우트 - 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
진상봉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는 젊은 여성층 팬층까지 유입되면서 관중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천만 관중을 돌파한 이래 올해는 이미 전반기에만 700만을 넘어서 현재 898만이 찾아오는 등 또다시 천만 관중 돌파가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관중의 증가와 저변확대는 프로야구의 질적 수준이 향상된데도 있지만 열정정인 관중문화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중의 증가와 열광적인 응원이 높아지면 결국 팬의 야구에 대한 지식과 경기의 흐름을 읽는 눈도 좋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응원팀과 선수에 대한 수준 높은 분석에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이처럼 관중의 증가를 기대하고 팬들의 응원을 더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구단의 투자는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필수다. 그리고 여기에는 좋은 선수들을 판별해 내는 능력과 외국인 선수 조달을 담당하는 스카우터들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깨닫게 된다.
그들이 얼마나 양질의 선수를 스카웃하고 육성하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이 결정되고 팬들의 유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스카웃 성과에 따라 열성 팬들의 비난에 휩쓸리기도 하는 등 참 고달픈 직업이기도 하다.
<THE SCOUT 스카우트>는 프로야구 선수출신으로 은퇴후 전력분석 코치를 거쳐 25년간 SSG랜더스(전 SK와이번스) 프런트로 근무하며 선수 스카웃, 운영, 육성업무를 담당했던 저자가 지난 7월 은퇴하면서 프로야구 스카우트로서 경험과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책이다. 특히 SSG랜더스는 저자 재직시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우승 경험도 있으며 전 SK와이번스 역시 김성근 감독시절 다수의 우승 경험이 있는 명문팀이기도 하다. 그 구단에서 스카우터 역할을 하였으니 선수 보는 안목과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철학은 누구보다 인정받을만한게 아닐까 싶다. 저자가 재임하던 시기는 한창 프로야구가 성장하는 기간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으로 촉발되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국내 프로야구는 저자가 스카우터로 있던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간 치열한 우승 다툼과 좋은 경기력에 기인한 바 크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카우터로 재직하면서 겪었던 유명 선수들과의 영입 비화라던가 승리와 우승의 원천인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운영팀의 업무 등을 소개해 준다.
또한 트레이드의 명암도 설명해 주는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플레이하는 프로야구 선수들 이면에 담긴 많은 성공과 실패도 들려주는게 무척 흥미롭고 야구라는 묘미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KBO(한국프로야구)리그에서 통하는 투수 유형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시속 150km/h를 던지는 좌완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야구계 정설이 있듯이 선발투수, 특히 좌완선발투수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선수가 대표적인데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야구 관련 서적들은 점차 비중이 늘어나지만 스카우트의 세계를 담은 이 책은 마치 지금 프로야구 경기중인 양 덕아웃 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야구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