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10배 더 재밌어지는 경기 관전법
하야시 료헤이 지음, 김정환 옮김 / 초록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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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는 전북 현대다. 워낙 과거 최강희 감독시절부터 최강팀의 면모를 보여왔고 전북의 홈인 전주 경기장은 전주성이라고 불리우듯 열광적인 홈팬의 성원과 열정적인 응원을 전북 선수들의 투쟁심은 물론 자부심도 갖게 만든다. 특히 최근에는 거스 포옛 감독을 영입했고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두 달 연속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차지하는 등 포옛 감독이 왜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는지 성적으로 증명해 냈다.

포옛 이전에 전북은 명성에 비해 만신창이였다. 김두현 전감독은 가까스로 1군에 팀이 잔류하는데 성공했지만 팬이나 구단의 눈높이에는 당연히 맞출수 없는 결과를 내버렸다. 그래서 포옛 감독을 과감히 영입했고 포옛 감독은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많은 구기종목이 있지만 이중에서도 특히 축구는 전술의 채택과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만큼 감독의 역할이 지대한 것이다. 전북의 사례에서 보듯 축구에서 감독의 역량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접목될 때 효과는 극대화된다. 선수들의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감독이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배치하고 경기 흐름에 따라 선택한 전술이 상대 전술과 맞부딛혀 이겨낼 때 소위 공은 둥글다라는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축구가 10배 더 재밌어지는 경기 관전법>은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보 팬들이나 오랜 동안 프로축구를 즐겨온 팬들에게 팀의 스쿼드와 대표적인 전술전략, 감독의 역량 차이로 나타나는 결과에 열광할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초보팬도 전술의 눈으로 한편의 드라마같은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포지션별 특성은 물론 포메이션 변화에 따라 상대 전술과 부딪혀 어떤 결과를 내는지 짜릿한 즐거움도 선사한다. 이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개인적으로 축구를 가장 명확하게 표현한 언어가 바로 요한 크루이프의 축구는 머리로 하는 경기다. 다리는 그저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일 뿐이다인데 이 책 첫머리에 등장하니 너무너무 반가운 마음뿐이다.

 

여기에 축구 역사를 바꾼 명장들 중의 하나인 호셉 과리디올라 감독의 명언도 눈여겨 볼만하다. “축구에서의 포메이션은 숫자가 아니라 움직임이다이 책을 통해 각 포메이션의 성격과 변화를 배웠다 보니 앞으로 축구경기를 볼 때마다 각 팀 감독들이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지, 그리고 포메이션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팀칼라를 바꿔가며 유기적으로 대응하는지 구분하게 되었으며 경기를 좀더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충분히 제공한다. 초보팬이 되려면 우선 응원하고 싶은 팀을 정해서 보면서 그 팀의 대표적인 포메이션을 익히고 경기중에 상대 포메이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면 정말 재밌는 관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 책 덕분에 축구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더 올라가서 즐거울 뿐이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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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와이프 스토리콜렉터 123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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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현실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충격적이고 믿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는 사건사고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비교하기 어렵지만 국내 모 이혼 관련 방송프로그램을 봐도 그렇다. 예능이므로 과장된 부분이 있다손 치더라도 버젓이 서로 친구지간인 커플끼리 바람을 피고 너무나도 당당하게 상대방 탓하는 것만 봐도 비정상, 몰상식이 아주 멀리만 있는 것은 아님을 느끼곤 한다.

우리는 그래서 스스로 규정하고 있는 상식이 무너질 때, 내가 아는 평온하고 이상적인 모습의 이면을 마주할 때 흔히 멘붕’(멘탈 붕괴의 준말로 평정심을 잃고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단어)에 빠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조 올로클린, 두 딸이 있는 싱글대디인 그는 16개월 전 아내와 사별하면서 10여년이 넘게 투병해 온 파킨슨씨병이 상처의 깊은 상실감을 더욱 깊게 만들어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그에게 갑자기 부친의 비보가 날아든다. 신원미상의 사람에게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디 아더 와이프>는 작가의 출생지인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조 올로클린시리즈의 신작이다. 작가 마이클 로보텀의 작품들은 독일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TV 시리즈로 방영되어 호평받았으며.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대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면서 이분야 레전드로 칭송받는 작가 스티븐 킹을 비롯해 많은 미스터리 거장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는다고 한다.

 

부친의 혼수상태 과정에서 주인공 조는 자신에게는 완벽했던 부친의 이중적인 모습에 또한번 놀란다. 올해 여든이 된 아버지는 50년 넘게 의학계 거물로 살아온 분. 그런데 병원에 가보니, 옷에 피를 묻힌 한 여자가 침상 옆에 앉아 울면서 아버지 손을 잡고 있는데 알고보니 이 책 제목처럼 또 다른 아내가 있었던 것이었다. 사건에 개입하지 말라는 현지 경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전작의 경우처럼 스스로 조사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어렸을 때 엄격하기만 했던 아버지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런던에서 또다른 아내와 지냈고 금요일부터는 웨일스에서 보내는 식으로 이중의 삶을 살았으며 특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다정하고 익살스러운 또 다른 모습의 아버지의 사진들을 마주하면서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는다.

 

너무나도 단순한 해결방법이 있음에도 혼수상태에 빠졌기에 조는 계속 의문을 갖고 어떤 동기가 팔십의 아버지를 잔혹하게 폭행할만한 원한이 있었던 것인지 돈이나, 복수, 질투에 넋이 나간 결과인지 숨겨진 진실을 찾다가 충격적인 실상을 마주하게 되는게 이 소설의 반전이다. 이 부분 설정이 정말 흥미롭고 소설의 카타르시스라는 장치를 잘 차용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시간내내 흥미롭고 궁금해서 마지막 결론부터 찾아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읽어 내려간 보람이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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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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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단어가 조합된 용어라고 표현한다. 인간, 아니 인류에게 현재는 대위기의 시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촉발된 관세전쟁이 중국을 비롯한 대미 흑자국을 목표로 관세를 통해 미국의 부를 회복하려는 조치가 갈등과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서 다극화로 전환되는 과정도 중요한 전환점이지만 인류의 영속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지구환경의 변화가 그 어느때보다 핵심적인 현안이 아닐수 없다.

 

특히 우리는 기후변화라는 환경위기 속에서 지금과 같은 풍요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세계적인 석학 바츨라프 스밀은 <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라는 책을 통해 인류 문명의 대전환을 이룬 근본적이고 가장 영향이 컸던 인구, 농업, 에너지, 경제, 환경 분야 등 다섯가지 변화를 대전환이라 규정하고 이 변화가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현재 인류를 규정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변화와, 석탄과 석유를 동력에너지로 사용하는 산업혁명, 질소의 발견으로 촉발된 농작물의 비약적인 생산확대로 나타난 풍요로운 식생활과 수명증가에 따른 고령화, 동시에 깊어지는 저출산 문제 등 인구패턴의 변화는 물론 갈수록 회생불가의 지경까지 이른 환경 파괴까지 통계와 데이터를 통해 예리하게 추적하고 철저하게 분석한다.

 

아울러 이 다섯가지 대전환은 모두 S자 곡선처럼 서서히 시작돼 급속히 증가하고, 다시 안정기에 접어드는 패턴을 따른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출산율 감소와, 기아의 종식과 이를 위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 전기가 갖는 큰 변화의 힘등을 사례로 든다. 특히 걱정스러운 점은 미래세대의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은 환경부문의 변화다. 에너지와 산업의 고도화로 발생하는 청구서가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킬지 대전환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싶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부분을 이론보다 통계와 수치로 설명해 주면서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을 과학기술이 찾아낼 것이라는 희망회로(?)를 경계하며 또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환경피해가 결국 인류를 멸망하게 할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도 경계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맹목적 낙관론과, "인류가 곧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적 비관론 모두에 선을 긋는다. 한쪽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특이점을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종말이 머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필자는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우리가 종말론적인 결과를 맞닥뜨리거나 무한한 지성을 누리는 평온한 특이점의 미래로 들어설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마지막 결어가 더 크게 다가온다. 또 다른 시대적인 대전환이 펼쳐지고 있으며 그 결과는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고...다만 오로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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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구위안인 지음, 송은진 옮김 / 라의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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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향력은 한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주변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힘을 발휘하게 한다. 사전적 의미로 강제력을 수반하지 않고서도 자발적으로 권위를 받아들이는 힘이라는데 내가 원하는 바 이상으로 결과를 얻을 때 타인의 마음에 나를 심는다는 의미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외모가 주는 힘도, 말이라는 언어의 힘도 결국 영향력으로 귀결된다. 소통을 통해 얻는 영향력의 크기가 본인의 인생은 물론 가정과 조직, 나아가 사회와 국가마저 바꿀수 있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도 결국 각종 SNS라는 플랫폼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을 갖춘 이들을 부르는 말일 것이다.

 

이 영향력은 결국 심리학과 귀결된다고 한다. <영향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은 영향력에 대해 심리학적 접근 방식으로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상대와의 소통을 통해 믿음을 주고 동질감을 갖게 만들어 친밀도를 높여 나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때 심리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영향력을 연구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 사례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결국 영향력도 모든 출발은 소통에서 시작함을 알게 될 것이다. 심리학자들이 설계한 65가지 실험에서 리더십, 협상력, 주도권 등 영향력을 통해 나타나는 결과들 대부분이 소통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고 이를 활성화하는데 자기 노출의 적절한 활용이 호감을 높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관계의 기술을 고민할 때 본인이 소통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도 한다.

 

실험과 사례등은 정말 흥미롭고 재밌는 것들이 많다. 특히 행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반두라의 볼링실험이 기억에 남는다. 말로는 기부를 안할 것처럼 하면서 실제로는 기부를 하는 연구원을 따라 기부를 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많은 그룹을 통해 상대의 신뢰를 얻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실험과 사례들이 많다. 영향력에 대한 실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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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 머니 리셋 -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궁극의 통화, 미래를 삼키다
정구태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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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비트코인의 강세가 날로 확산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는 그야말로 무제한의 불확실성을 띈, 소위 하이퍼리스크 하이퍼리턴을 상징한다. 등락폭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그래서 투기성향이 강할 뿐 정작 명칭대로 화폐의 역할은 찾아보기 드물다. 이를 보완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

 

최근 갑자기 주목받고 있는데 이재명대통령도 대통령 선거유세에서 원화 기반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을 주창해 화제가 된바 있다.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이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 당시 경쟁후보였던 이준석 후보는 루나 사태이 예를 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바도 있다.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도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거나 위안화의 기축통화로 부상시키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신중한 접근과 규제를 강조하지만 속도의 문제일 뿐 스테이블코인의 도입과 활성화는 피할수 없는 대세가 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머니리셋>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키면서 제도권 안착을 서두르는 미국의 사례를 통해 결제수단은 물론 안전자산으로서 각국 공식 화폐에 연동(페그)하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미래상을 진단하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각분야 전문가이면서 스테이블코인에 정통한 이들로 중앙은행이 독점해온 통화 발행과 결제 수단등에서 점차 전자지갑 주소만 있으면 언제든지 디지털화폐를 송금할 수 있고 동시에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나 디파이(탈중앙금융)생태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스테이블코인 위주로 금융시스템의 전면적인 전환기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들여다보고 있다.

 

저자들은 지금까지 석유, 무역, 외환보유고를 주도해 온 기축통화 달러가 통화 패권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드러난 이상 미국도 디지털 세계에서도 달러의 영향력 유지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며 지니어스법이 그 결과물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을 암호화폐 투자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스템을 재편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공부하고 수용해야 할 개념으로 인식시키고 있다. 이제는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기이고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많은 부분을 원한다면 이 책을 입문서로 삼아도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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