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마이크 A. 랭캐스터 지음, 정윤희 옮김 / 효리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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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미래에서 말하는 자와 과거에서 말하는 자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그 중 과거에서 말하는 자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카일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000명이 사는 카일의 동네에는 수백 년의 역사가 담긴 유명한 행사가 있다. 어리숙한 모습을 많이 비치는 친구 대니가 최면술로 그 대회에 나가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똑부러지는 누나도 자신의 최면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사날이 되고 카일의 친구 대니가 간단한 마법을 우선 보여주고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다. 그 후 최면술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자 4명이 뽑힌다, 그 네 명은 카일,카일의 옛 여자 친구 릴리,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는 피터슨 씨 그리고 친절함으로 유명한 오도넬 부인이다.

 

최면이 시작이 되고 모든 건 바뀐다. 최면이 끝나고 눈이 뜬 네 사람은 자신들을 제외하고 움직이지 않는 대회 관람자들을 본다. 아무 미동도 없이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 그리고 울음을 터트리는 피터슨씨. 모든 것은 혼란스럽다

 

집에 도착하고 집 안에는 매일 아옹다옹하던 카일의 부모님은 계속 방긋방긋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걸리지 않는 전화. 상형문자를 본뜬것만 같은 이상한 문자. 모든 게 이상하고 그리고 그걸 깨닫는 순간 릴리,피터슨씨, 오도넬부인까지 자신들이 0.4, 1000명 중의 4명. 1.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을 읽으면서 진짜 이런 일이 이러나고 내가 0.4가 된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0.4와 1.0의 이야기가 계속 궁금했지만 하지만 0.4가 되고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이야기는 끝난다.

 

만약 우리가 1.0 아님 X. x의 사람이라면 우리가 보지 못한채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는 게 다가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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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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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처음에 아기가 태어났을 때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우리 아이는 남들보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부가 있다. 부모들은 그 공부에 점점 초점을 맞추면서, 수학학원, 영어 학원 등을 보낸다. 초등학생이 자기 본래의 학년의 수학을 공부하지 않고 선행에 초점을 맞추며 본래 학년의 수학 과정을 다 이해하지도 못 했는데도 ‘우리 아이는 중학교,고등학교 몇 학년것 공부해’라고 말하기 위해 내용을 강압하고 문제를 계속 풀린다.

그리고 이 책은 누군가에 의해 가려져 소외감을 느끼거나 가족과의 소통의 문제로 상처를 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어루만져 주는 책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한번씩 볼 수있을만한 다섯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와 매일 투닥거리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이야기, 사랑하는 개 장군이를 다른 집에 보내고 원치않는 유학길에 오르는 아이, 어떤 할머니를 도와주고 보상을 받은 후 더욱 더 깊은 고민에 빠지는 아이, 자기주도학습의 왕 누나를 가져 그 빛에 가려져 있는 아이 그리고 숙제를 받고 어떤 사람이 이 사람이지 하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까지.

모든 내용이 좋았지만 그 중 가장 여운이 남았던 한 편은 <건조 주의보>다. 이 편의 주인공의 누나는 자기 주도 학습의 왕으로써 학원 하나 다닌 적 없이 전국에서 손에 꼽을만한 고2,집에서 임금과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언제나 받들어지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고. 따뜻함을 느껴야할 가정이란 곳에서 주인공 건우는 소외감을 느낀다. 언제나 누나의 뒤편에 가려진 존재. 그것이 자신이었다. 그 그림자가 너무 커져 건우의 마음까지 그림자가 드리워져 사소한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점점 엇나가려한다. 그리고 친구 윤서에게 마음 건조증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가족이 모두 갖고 있는 건조증의 이름을 자신도 가졌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그 모습이 아련했다.

사람들은 왜,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감동을 잊어버리고 아이가 할 수있는 것보다 더한 것을 바랄까? 이제 그 감동을 다시 기억해줘야하지않을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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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식탁 -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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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님은 과학자의 서재를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신 분이고 우리나라에 통섭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리신 분이신데, 예전에는 과학이나 책에도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유명하신분을 과학자의 서재로 처음 만나뵙게 되었다.

그 당시 책을 읽으면서 과학자이면서도 글을 참 편안하고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라는 것을 느꼈었다.

그리고 온화한 미소를 띤 모습도 과학자이기 보다는 친근한 이웃 아저씨처럼 보이기도 했었다.

 

 

 

 

이번에 읽은 통섭의 식탁은 최재천 교수님이 그 동안 썼던 서평을 모은 책이다.

과학자이면서도 통섭하는 학자이다 보니 과학서적 이외에도 많은 책의 서평이 나와있다.

머리말을 보면 취미 독서와 기획독서라는 말로 시작을 하고 있는데, 취미 삼아 읽는 책읽기가 아니라 기획독서를 하라고 한다.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읽어서 처음에는 읽기가 어렵지만 그 분야의 책을 두 세권 읽다 보면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의 지식 영역이 넓어 지는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점점 복잡해지고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기획독서는 자신의 미래를 한 걸음 밝혀줄 계기가 될 수 있으니 통섭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기획독서는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통섭의 식탁에는 세프추천메뉴, 애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일품요리, 퓨전요리 까지 잘 차려진 메뉴가 많이 있다.

과학책을 거의 접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을 위해 편안한 문체로 읽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 우연히 방송을 통해 최재천 교수의 특강을 만날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도 강의 중간에 나오고 해서 반갑기도 했었고,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진화는 꼴찌만 면하면 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난다.

우리가 평소 생활하면서 일등을 위해 죽기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진화는 꼴찌가 되어 도태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좀 더 너그럽고 편안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이 책속에 등장하는 책을 한 권도 읽어보지 못한 것 같다.

정말 읽으면 좋은 책 56권 혹은 더 이상의 책 식탁이 풍성하게 차려져 있으니 이제 통섭의 식탁을 통해 맛을 봤다면 제대로 먹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번도 열대를 구경하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해야 하는 이들에게 미안해지기 까지 한다는 최재천교수의 글을 읽고 열대에 가보고 싶어지기 까지도 하고 붉은여왕에게 손목을 잡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여기에 소개된 책을 몇권이라도 읽고 내 지식을 넓힐 수 있게 되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 과학 책 좀 읽은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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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 꿈의 자유 (자유로운 아이 책읽기 레벨 3) 1
도미노주니어 편집부 엮음 / 도미노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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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한자를 모르면 의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릴때 한자공부를 시작하기도 하고 한자를 배우려고 많이 노력을 하지만 쉽게 배우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작은 아이는 서너살 무렵부터 한자카드를 놀이처럼 가지고 놀더니 어느새 한자카드에 나오는 단어를 다 외워 버렸었다.

한자공부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작해서 그런지 한자를 배울때 별 거부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자라면서도 한자에 관심을 많이 보여서 고사성어 말잇기 놀이를 좋아할 정도로 한자공부를 좋아한다.

반대로 큰 아이는 한자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동생보다 한자를 더 모르다 보니 고사성어 말잇기를 놀이를 하면 번번히 동생에게 지곤 해서 속상해 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은 한자에 관심이 없는 아이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고사성어 책이다.

 

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는 한자에 관심이 없더라도 만화르 이야기를 통해 고사성어를 알아가는 재미있는 책이다.

고사성어 속에 숨은 이야기와 담긴 뜻을 안다면 고사성어를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책 속에는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40, 속담으로 읽는 고사성어 20, 그림으로 생각하는 고사성어 20으로  구성되어 있다.

80개의 고사성어의 뜻과 의미를 알게 해주고 각 한자의 음과 훈 부수 총획수까지 익힐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위에 나와있는 고사성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서 80개의 고사성어보다 훨씬 많은 고사성어를 알 수 있게 되고 비슷하지만 다른의미를 고사성어를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서 배웠던 고사성어를 만화를 쉽게 설명해주는 그림이 나온다.

이 그림을 보면 아주 어린아이들도 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서, 고사성어를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나오는 각주구검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페이지다.

여기를 읽어보면 각주구검이 어떤 이야기에서 유래가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형태의 구성이 40개로 되어 있다.

단순하게 고사성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뜻을 알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머리에 더 오래 깊이 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야기 속에 고사성어를 통해 옛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기도 하고 어리석은 행동은 따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다면 저절로 고사성어를 알게 될 것이다.

한자공부를 위해서 고사성어를 공부하는것이 아니라 지식을 넓히고 세상을 알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고사성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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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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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면서도 따뜻해지는 소설 나도 별처럼...

알퐁스 도테의 별이 떠오른다는 말이 책장 덮고 나니 더 가슴에 와 닿는것 같다.

11살 소녀가 어른 처럼 살아야 하는 상황...

엄마 보다 더 엄마 같은 아이.

엄마는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살아 온 탓에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고 사랑할 줄 몰랐지만 엔젤은 그런 엄마가 있는 것 만으로도 좋았을 것이다.

 

감옥에 갇힌 아빠를 면회 가면서도 엄마가 화내면 안되기 때문에 동생을 돌보고 엄마의 눈치를 살피고, 이사를 한다는 엄마의 말에 낡은 픽업트럭을 타고 가면서도 동생 팔이 창밖으로 나오지는 않는지 안전벨트는 제대로 맸는지 동생은 물론 엄마까지 확인하고, 증조 할머니집에 와서는 자신과 동생을 처음부터 버리고 가기 위해 엄마 옷은 아예 챙기지도 않았던 것을 알게 됐지만, 엄마는 곧 돌아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엔젤... 그 모든것이 자신이 잘못해서 생긴 것 같은 엔젤에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던 사회 복지사의 말이 떠 오른 건 한참 후였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상황에 빠져버린 엔젤이 가엾기도 했지만, 더 마음이 아팠던 건 어떻게든 엄마와 함께 있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는 엔젤의 안타까운 모습 때문이었다.

엄마가 자신과 동생을 버려두고 가버렸지만 엔젤은 동생과 할머니까지 잘 돌보며 지낸다.

할머니가 산타클로스라고 말하는 낯선 아저씨가 가끔 가져다주는 식료품과 할머니의 사회보장수표가 전부인 생활이지만 엔젤은 그곳을 좋아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별지기 아저씨는 엔젤에게 별 보는 방법과 우리도 별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게 된다.

 

도시에서는 별빛을 볼 수가 없다.

오염된 공기와 밝은 조명때문에 하늘을 봐도 몇개의 별만 불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나도 어린시절 하늘을 빽빽하게 뒤덮은 별천지를 보고 자랐다.

내 어린시절이 엔젤과는 비할바 없이 행복했지만, 그때의 나는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가끔 느꼈었던 것 같다.

나도 별처럼은 참 마음이 아픈 소설이다. 그리고 동시에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지금도 엔젤처럼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도 엔젤처럼 자신의 빛을 잃지 말고 언제나 밝게 빛나는 별이 되라는 용기를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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