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 일제 강점기 만화로 배우는 한국 근현대사
역사문제연구소 글, 언제나맑음 그림, 이이화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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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부분인 일제강점기에 대한 책이다.

아픈 부분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 시기였기에 국사나 사회 시간에 몇 번에 걸쳐 배우게 되는 것이다.

만화로 배우는 한국근현대사는 1900년부터 우리나라가 해방되는 1945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세기에 해당하는 시간이지만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많이 일어났던 시기였고, 우리나라도 나라를 빼앗기는 설움과 일제의 핍박에 시달리면서도 이 나라와 백성은 일제에 강압에 항거해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적 사건들은 연대별로 보여주고 있어서 책을 읽어가다 보면 역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이이화 선생님의 추천사에도 나와 있지만 각장마다 내용을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하는 [타임캡슐 열어보기] 코너가 있다. 이것을 통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나 의미 있는 사건을 새겨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부록에는 인물이야기, 사건이야기, 생활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다.

독립운동가, 예술가등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친일 행적이 있는 사람도 나와 있어서 이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사건이야기에는 을사조약을 시작으로 국가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들이 년도 순에 따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 인물이야기에는 1900~1945년까지 생활풍경과 교통수단, 의식주, 우리문화에 대한 것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아보기 쉽도록 되어있다.

만화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얼마나 진실 되게 알려주는가가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만화로 배우는 한국근현대사는 이 두 가지를 충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이와 함께 역사공부를 재미있게 한 것 같다.  계속 반복해서 보다보면 우리아이도 역사박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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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모니아의 사계 - 교양인을 위한 클래식 산책 필하모니아의 사계 1
오재원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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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나 뉴에이지는 일하면서도 항상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 항상 듣는 편이지만, 그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평소에 클래식은 자주 듣지만 그 음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조금은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오재원님은 전업 음악가가 아니다.

현재 대학의 소아과 교수라는 이력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그가 음악인을 꿈꾸던 사람이었고, 현재도 음악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음악은 자주 듣고 있지만 곡명이나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았고, 클래식을 잘 아는 사람이 보게 된다면 서로의 곡 해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클래식을 MP3파일로 듣는다는 것이 음악에 대한 결례인 줄은 알지만, 여건상 MP3파일로 컴퓨터로만 음악을 듣고 있다.

이 책을 만나면서 책에 소개된 음악 중 내가 가진 파일들을 찾아보고 그 음악들을 다시 들으면서 이 곡이 그 곡 이었구나 하고 귀 기울여 들어 보았다.

많은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비교적 짧게 음악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어서 그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많은 음악을 소개하기 위한 작가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동안 음악의 제목을 모르고 많이 들어 왔는데 제목과 그 음악의 배경을 알고 들으니 음악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좋아했지만 잘 몰랐던 클래식을 한 층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게 된 필하모니아의 사계가 앞으로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선율과 로드리고의 아랑페즈, 멘델스존의 무언가 귓가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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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트북 - 동굴 벽화에서 팝아트까지
데이비드 G. 윌킨스 외 지음, 한성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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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아트 북 표지

빅 아트 북은 말 그대로 정말 큰 책이다.   세로가 25센티, 가로가 21센티가 넘고 페이지수는 520페이지에 달하며 전체가 컬러로 만들어진 정말 어마어마한 책이다.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첫 마디는 우와~대단하다 라고 생각된다.
일단 그 크기에 압도가 되었다면, 내용을 살펴보면 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소제목으로 붙어있는 제목이 [동굴벽화에서 팝 아트 까지] 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다.
미술의 역사를 총망라한 대단한 책이라고 할만하다.
책은 크게 나누어 연대별 미술과 주제별 미술로 나누어진다.
기원전 동굴 벽화에서 부터 앤디워홀의 팝 아트까지 미술의 역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간다라 지역에서 출토된 석가모니 입상 (기원전1,000년경)                               선한목자 (기원전 300년경)
 처음으로 인간 형상의 석가모니 조각 p48                                                                    p60



시계방향으로

러시아 여성 노동자

삶은 콩으로 만든 부드러운 구조물

게르니카















상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옮기기 시작했던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앤디 워홀의 빨간 매릴린



















1964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팝 아트는 기성미술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주제별 미술에서는 미술작품들의 해설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초상화에서 부터 정치에 이르기 까지 어는 것 하나 주제가 될 수 없는 것은 없었을 것이다.



후기인상주의                                                                                                      파블소 피카소 의 인생 1903년 작
빈센트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p383

고흐의 그림은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조차 쉽게 제목을 맞춰 낸다. 이번에는 피카소의 이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냐고 물었더니 옷을 벗고 있는 남자와 여자는 바람을 피우고 있고 아기를 데리고 온 여자는 남자의 부인이라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럴듯하다. 그림의 제목이 인생이고 보고 적절한 해석인지도 모르겠다.
미술교육은 전문가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감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전문가 비전문가 모두를 망라해서 누가 보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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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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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도시 위에서 >>가 표지인 이 책은 표지만 봐도 범상치 않은 책인 것 같았다. 그 예상과 알맞게 내용은 국민배우이자 현재는 은퇴한 서연희의 자살과 현우주의 시점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옛 강남의 소년들과 소녀들이 나온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우주와 그가 예전에 활동했었던 고교 때 밴드 현재는 모두 돈이 있는 남자들이 되었고, 반포소녀로 유명했던 소녀들은 모두 돈이 있는 여자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우주는 회상과 현실을 계속 오간다.

  그리고 우주는 예전의 일을 회상하며, 연희의 죽음을 연희의 남편인 태웅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예전의 추억과 연희의 사랑스러운 모습,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아련함 때문에 우주는 그 일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파헤치다 우주는 상민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주는 상민이 연희의 자살과 아주 가까운 관계라는 걸 알게 된다. 결국 우주는 사건의 끝을 보게 되고 그와 동시에  우주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부탁 그리고 우정 때문에 그것을 비밀로 묻어가기로 한다.

  이야기의 끝은 압구정소년들과 반포소녀들이 예전에 묻었던 타임캡슐에 담겨 있는 이야기로 끝나간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엇갈린 사랑, 자신의 그 당시 무엇보다 중요했던 일들이 담겨 있고 그렇게 이야기는 진한 향의 향수에 취한 듯 서서히 끝나간다.

 

압구정소년들은 컬투쇼의 이재익PD의 작품이다. 단편집인 카시오페아공주를 읽고 그의 작품에 끌려서 압구정소년들을 읽게 되었다.  책 내용과 그의 자라온 환경, 현재의 직업을 보면 자전적인 이야기가 어는 정도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전작에서 다양한 장르의 단편을 접했다면 이 책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한 곳에 모아 둔 것 같다.   청소년 스릴러 멜로 엔터테인먼트라는 장르를 개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특별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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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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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도노휴의 소설 [룸]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모티프로 해서 쓰여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열아홉 살 여자아이는 한 남자에게 납치당하게 되고, 그로부터 7년이 지났다.

여자에게는 5살의 아들이 있다. 그들의 공간은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하나의 방이다.

그곳이 세상의 전부였던 것이다.

잭은 엄마와 항상 둘이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운동을 하고, 청소, 세탁, TV 보기, 일요일 선물을 부탁한다.

바깥세상이 어떤 것인지 모르던 잭에게 엄마는 텔레비전 속의 세상은 바깥세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잭의 5번째 생일을 지나고 며칠 후 올드 닉은 잭과 엄마가 살고 있는 방의 전기를 끊게 되고 엄마는 올드 닉이 방에서 빠져나갈 결심을 한다.

잭에게 자신은 올드 닉에게 훔쳐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잭을 통해 바깥세상으로 탈출한 계획을 세운다.

5살 아이가 죽은 시체가 되어 탈출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놀랍고 대단했다.

앞부분의 전개가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다면 잭의 대탈주는 이 책의 절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부문에 얼마나 집중을 했던지 잭이 위급한 순간인 것을 알고 바로 신고해 준 그 사람이 정말 고맙기까지 했다.

잭과 엄마는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곧 병원에서 상담과 진료를 받게 되고, 언론과 파파라치의 지대한 관심을 받게 된다.  결국 엄마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하게 된다.

 

이 책은 5살인 잭의 시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태어난 후 한 번도 바깥세상을 모르고 산 아이, 엄마 이외에는 다른 누구와도 대화도 접촉도 없던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서 사물을 익히고, 인간관계를 배워 나가게 된다.

보통의 5살 아이보다 언어 능력은 뛰어나지만 미끄럼틀은 타지 못하는 아이였던 잭은 아이의 유연함으로  세상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세상과 단절된 체 7년을 살아온 엄마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 후 방에 갇혀 있을 때 보다 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이 책이 납치와 성폭행등 범죄행위가 주가 된 내용이 아니라 그 속에 살았던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방의 모든 물건들에게 인사를 하는 잭과 엄마는 그 방을 잊어버리고 평화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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