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 시프트 - 시간을 사고파는 신세계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30
김혜정 지음, 김숙경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시간관리사인 엄마와 엄마가 관리 해주는 시간 대로 움직여야 하는 아빠와 지오.
그리고 지오의 이모는 엄마와는 반대로 시간을 팔고 사는 것에 반대를 하는 사람이다.
지오의 엄마 아빠가 시간을 팔아서 지금처럼 부유해 질 수 있는것에 반해 이모는 가난하게 살아도 시간은 팔지 않고, 불법적으로 시간을 팔고 사는 사람들을 조사하는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오나 아빠가 엄마가 정해준 시간대로 하지 않으면 스케줄러에서 자동으로 엄마에게 보고가 된다.
아빠는 그런 생활을 힘들어하고 지오는 시간영재학교에 입학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힘이 든다.
그래도 지오는 아빠 가게 에서 일하는 시아 누나 때문에 힘든 것을 잊을 수 있다.
시아는 지오 보다 네 살이 많았지만 기억을 잃어버렸다. 부모도 없이 고아원에 살면서 의대에 가기 위해 지오의 아빠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실 시아는 지오와 동갑네기 친구였지만, 아빠가 돈 때문에 감옥에 가게 되자 자신의 시간을 팔게 된 아이였다.
그런 시아에게 죽었다던 아빠가 다시 나타나 시아에게 또 시간을 팔게 하고 있다.
불법시간매매를 쫓던 사람들은 그런일을 하는 곳을 밝혀내게 되는데...
현대는 시간=돈 이라는 공식이 통할 만큼 바쁘게 돌아간다.
그런데 정말 시간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제각기 정해진 수명 만큼 사는 것인데, 그것조차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팔고 부자는 그 시간을 사서 오래도록 살게 된다면 정말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타임 시프트는 환상동화이면서도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되지...하는 불안감이 동시에 드는 이야기다.
시간이란것이 현재는 많아 보이고 남는 것 같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타임 시프트 첫 페이지에 보면 시간이 필요한 아내에게 필요한 아내에게 시간을 사주고 싶은데 돈이 없다는 남자의 사연이 나온다.
사람들은 그 사람을 위해 돈을 기부해 준다.
시간은 유전자가 맞고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의 장기이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장기는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불법으로 장기매매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일이 자주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시간은 사고 파는 행위는 합법적인 행동이지만 스무살이 넘어야 하고 이년에 한 번씩 일년 을 시간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것을 어기고 불법으로 시간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시간을 팔게 되면 자신에게서 나간 시간 만큼 더 나이를 먹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기억과 생체리듬을 맞추게 되는데, 불법적으로 어린아이나 법에 정해진 시간 이외의 시간을 팔게 되면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기억을 잃거나 죽게 될지도 모르는 그런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과학의 발달로 정말 이런것이 현실이 된다면 사람들은 그때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