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우리는 - 개화에서 광복까지, 어린이를 위한 근대 역사 이야기 토토 생각날개 25
김영숙 지음, 하민석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토토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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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에서 국사시험을 보는 학생의 수가 전체 학생의 6.9%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마저도 인문계 학생에 한해서라고 하니 그렇게 따지면 3% 정도만 국사 시험을 친다는 것이다.

입시에서 영어와 수학이 강조되면서 우리의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신기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분명히 국사를 배우기는 하는데 시험을 치지 않으니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일본의 총리나 극우파들이 내뱉는 언사를 들어보면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침략했던 과거와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던 것도 부인하고 전범의 위패가 있는 신사에 참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런 뉴스를 보면서 왜 화가 나는지 이유를 모른다면 우리 국민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일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하면서 왜 그런것인지 제대로 아는 국민은 얼마나 되는지...

입시 교육에만 골몰하고 있는 학교와 학부모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100년 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역사를 좀 더 잘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모던보이, 호기심기자, 발빠른 기자와 같은 인물을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100년 전의 역사속으로 들어가 모던보이와 호기심기자, 발빠른 기자와 그 시대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역사를 알아가게 되어있다.

중요한 사건들을 사건이 일어난 순서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몇년에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 외우지 않고,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더욱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화나는 부분도 참 많이 있다.  힘 없는 조선이 강대국 사이에 끼어 결국에 일본에게 강점당하고, 불법적인 조약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일도 대한제국은 이미 외교권이 없으니 수포로 돌아갔고, 미국과 일본은 필리핀과 우리나라를 서로 차지 하겠다고 밀약을 맺은 일 등..힘 없는 나라가 겪어야해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읽고 있으니 마음이 무거웠다.

 

얼마전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에서 우리 나라 역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이 방송이 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있던 아이가 책 속에서 읽었던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워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께서 두 동생에게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라는 말을 하셨다고 한다.

사랑하는 자식이 목숨을 잃는다는 말에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안중근을 키워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배우다 보면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워 5,000년의 시간이 지나올때까지 우리나라는 수 많은 침략을 받았고 이겨냈었다.

1800년 후반에서 1900년대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격변하는 시기였고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전쟁에 몸살을 앓는 시기였었다.

과거를 알아야 현재의 우리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고, 미래도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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