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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바꿔 줘!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5
고토 류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은 1학년은 일본에서 28년 동안 100만부가 판매된 책이다.
일본 초등학교의 교실 풍경을 재미있게 담고 있는 이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장난꾸러기 1학년 교실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들은 1학년의 등장인물은 울보 신, 1학년 1반을 모두 울릴 만큼 엄청난 개구쟁이 구로사와, 키는 가장 작아도 구로사와에게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하는 고지마, 장난꾸러기 1학년 1반 아이들을 지혜롭게 잘 이끌어 가는 시라카와 선생님이 있다.
주인공 신이는 남자아이지만 눈물을 잘 흘리는 아이다. 마음이 여리고 착한 보통의 아이고, 구로사와는 미끄럼틀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 올 만큼 장난꾸러기에 개구쟁이다.
그리고 시라카와 선생님은 1학년 아이들을 사랑으로 잘 보듬어 줄줄아는 선생님이다.
구로사와의 지저분한 손톱을 직접 깍아주기도 하고,구로사와가 교실에서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항상 사랑으로 보듬어 준다.
말썽부리는 구로사와 손을 잡고 공부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흐뭇한 웃음이 저절로 나는 것 같다.
미끄럼틀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다가 팔을 부러뜨린 구로사와는 다음 날 학교에 와서도 신이를 말처럼 타고 엉덩이를 마고 때려 울리고 만다.
수학시험은 항상 빵점을 맞는 구로사와는 시험은 보지 않고 딴짓을 한다. 선생님은 구로사와가 정말 몰라서 문제를 못 푼이것이지 물었는데, 구로사와는 정답을 모두 알고 있었다.
구로사와가 시험을 보지 않았던 건 시험시간이 너무 길고 조용해서 장례식장에 온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선생님이 시험시간을 반으로 줄여주자 문제를 전부 풀었다.
등교길에 구로사와를 만난 신이는 처음으로 지각을 할 것 같았다. 개구쟁이 구로사와는 그냥 가는 법이 없었다.
자동판매기를 거스름돈이 나오는 곳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풀을 쥐어 뜯기도 하고 길에 떨어진 것을 주우며 느릿느릿 걸었다.
신이는 지각을 할 것 같아서 구로사와에게 먼저 가겠다고 말했지만 구로사와는 아무 대꾸도 없었다.
구로사와는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었다.
신이는 구로사와가 뭘 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들여다 보니 애벌레가 꾸무럭꾸무럭 횡당보도를 기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신호등은 이미 빨간불도 바뀌었고 차들은 쌩쌩 달리기 시작했다. 애벌레가 차에 깔리까 걱정이 되어 자리를 뜨지 못한 아이들은 신호가 바뀐 횡당보도를 다시 보았다.
애벌레는 무사히 풀밭으로 기어가고 있었다.
신이와 구로사와는 지각을 해서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지만 [그 애벌레, 곧 나비가 되겠지?]하며 웃었다.
신이는 구로사와의 장난에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리지만 등교길에 함께 본 애벌레 때문에 구로사와의 다른면을 보게 된다.
신이와 구로사와가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되어갈 수 있을지 기대 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