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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논술, 수능을 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면 읽어봐야 할 단편집이다.
물론, 수능이나 논술을 위해 읽어야할 중요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야할 가장 큰 이유는 편집이 너무나도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시작되기 전 책의 약 10page(8~19page) 가량 작품 발표 시기를 기준으로 1920년대엔 무슨 책이, 1930~40년대엔 무슨 책이 그리고 그 책들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서술되어있다. 1920~1970년대까지 나온 단편들이 시대 순에 따라 정리되어 있으니 1920년대에는 감자, 1930년대에는 달밤 이렇게 골라 그 시대의 눈으로 바라보며 단순하게 넘겼던 부분도 찾아보며 의미를 유추하면서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 그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그리고 소설이 끝난 후 뒤 페이지에 생각해 볼 문제라고 적혀져 있는 부분들이 있다. 이 부분에서는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점이나 짚어 보아야할 점을 이야기 해줘 좋았었다.
무려 40여 편의 작품을 수록했기 때문에 소설 중간 중간 잘리는 부분이 여의치 않게 생기기 마련이다. 이 책은 잘린 부분에 대한 설명을 실어 글 한편을 온전히 읽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단편이나 장편 등 여러 소설들을 읽다보면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어휘가 나와 간단히 메모를 한 후 넘겨 읽곤 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웠던 적이 많았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책에선 바로 주석을 달아 요 단어는 요 뜻이란 걸 알려줘 읽는 동안 편했다.
여러 좋은 점들이 있지만 아쉬웠던 점을 뽑자면, 글씨가 작다는 점이다. 그리고 글씨가 작은데다가 빽빽했다. 이러다보니 읽기 전에 살짝 용기가 안 난 것도 사실이고, 읽는 동안도 글씨가 작다보니 눈에 피로가 쉽게 가 눈이 아프곤 했다. 읽으면서 이 점이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능, 논술, 내신을 위한 필독서라는 말에 괜히 읽기 싫다는 마음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점수를 위해서 읽어야해!! 이런 느낌표 가득한 생각을 갖고 읽기보단 좋은 작품들을 접한다는 의미로 많은 학생들이 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어머님들이 읽어, 시험에 나온대! 라는 말은 삼가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