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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ㅣ 이숲 청소년 1
김미리 지음, 유헤인 그림, 조성희 원작 / 이숲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늑대소년의 개봉에 맞춰 나온 책 늑대소년
늑대소년이라는 영화의 기대감 때문에 책도 보게
그렇지만 늑대소년의 책은 영화의 흥행을 위한 도구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영화를 봤는데, 책 보다 영화가 훨씬 좋았던게 사실이다.
책을 읽을 때는 늑대소년의 느낌을 확실히 느끼지는 못했는데, 영화에는 그 섬세한 감정이 살아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늑대소년은 현재의 할머니 김순이가 50년전 소녀 김순이 시절의 손녀에게 이야기 해주는것으로 되어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김순이 할머니에게 한국에서 연락이 오는데, 자신이 소녀시절 살았던 그 집과 관계된 일이었고, 김순이 할머니는 한국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 집에서 손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 김순이가 다시 보게 된 것들....
순이가 폐병에 걸려 시골로 내려오게 된 순이네 가족,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소년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말을 할 수 없었고 갈 곳이 없는 소년을 순이의 엄마는 불쌍하다며 당분간만 같이 지내자고 한다.
그리고 아들이 태어나면 지어주려 했던 철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순이는 개련 조련 하듯이 철수를 길들여 나간다.
"기다려"
이 단어가 순이와 소년을 이어주기도 했지만, 50여년을 갈라 놓게 만드는 단어가 되고 만다.
순이가 소년을 길들인다고 했지만 서로에게 길들여 간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지태에 의해 드러나게 된 철수의 숨겨진 모습...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체온46도에 코끼리의 근력을 가진 아름다운 늑대소년 김철수
기다림이 사랑이 되어 버린 늑대소년
1960년대를 배경에 늑대소년이라는 판타지와 소녀와 늑대소년과의 사랑이라는 로맨스를 잘 버물여 낸 것같다.
늑대는 평생 동안 한 마리의 늑대만을 사랑 한다고 한다.
이 늑대소년도 늑대소년이라는 판타지 보다 평생 한 소녀만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보면 더 좋을 것이다.
원작이 따로 있는 영화를 보게 되면 원작 보다 그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편인데,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 그 영화를 위해 만든 책은 전체적인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역시 완성도면에서는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냥 스토리와 영화 화면을 그대로 지면에 옮겨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영화와 책을 비교 감상 해 보는 것 도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