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시간관리 비법

타임 콜렉터 : 시간을 찾으면 인생도 찾는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8월

시간이란게 무한정 할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이 시간이다.

항상 흐르고 있는 것이 시간이지만 한 번 가면 돌아오지 않은 것 역시 시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노력을 한다.

이 책은 우리 인생의 중후반기의 시간관리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인생 신 4단계를 보면 수렵기(30~45세), 더블스탠더드기(45~60세),원숙기(60~75세), 제로 출력기(75세 이상)로 되어 있다.

수렵기는 말 그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더블스텐더드기는 돈을 버는 것과 노후를 위해 시간관리를 준비하는 두 가지를 병행해야하는 시기이며, 원숙기 이후는 은퇴하여 노후를 보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원숙기와 제로 출력기로 나눈것은 75세까지는 작은 일이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시기이고, 75세이상은 제로 출력기라는 말 처럼 완전히 은퇴한 시기라고 보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후 준비에 대해 마음이 좁 급해진게 사실이다.

40대를 넘어서면 건강도 예전같지 않고 직장에서 위치도 걱정을 해야하는 시기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지금까지 산 것 이상의 세월을 살아야 하는데 넋놓고 있을 수는 없다.

흔히 노후 준비라면 돈을 벌지 못할때를 대비하여 여유자금을 준비하는 것 부터 생각하는데, 그것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항상 부족하고 빠듯한 시간이라는 것이 무한정 있을때, 그 시간을 어떻게, 누구와 보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이라는 것이 누군가와 강력한 경쟁을 해야하는 일이라면 피곤해 질 수 있다.

작고 하찮은 일지만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원숙기 이후의 삶이라고 생각된다.

삼식이라는 말이 있다.  집에서 밥 세끼를 먹는다는 말인데, 은퇴 후 집안에만 있는 남자들을 이르는 은어다.

사회생활을 할 때는 아침 일찍 나가서 밤이 늦어서야 집에 돌아오는 남편들이 은퇴 후에는 하루 종일 집안에 틀어 박혀서 부인을 힘들게 하는 말로 사용된다.

우스개 소리로도 들릴 수 있지만, 은퇴 전에 인간관계나 가족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은퇴후에 심각한 상황을 맞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도 있듯이 자신의 삶의 시계는 자신이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년의 삶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