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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는 멜론을 좋아해! ㅣ 푸른숲 작은 나무 16
하이리 슈트룹 글.그림,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바다코끼리는 북극의 유빙에서 살며 북극의 얼음을 따라 사는 동물이라고 한다.
북극에 사는 바다코끼리가 어떻게 멜론을 좋아하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다.
이 책은 하이리 슈트룹이 60년전에 출간했던 책이었는데, 히틀러에 반대했다는 것 때문에 경찰이 그의 작품 활동을 방해하고 감시했었다고 한다.
이 책 역시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었지만 경찰의 방해로 판매되지 못하고 60년이 지난 지금에 독자를 만나게 되었다고 정말 귀하고 반가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다코끼리가 멜론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교수와 정원사 사이에서 북극에서 멜론을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대립에서 시작된다.
정원사는 북극에도 온도를 잘 맞춰 준다면 멜론과 제비꽃을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교수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정원사를 멜론의 씨앗과 제비꽃의 뿌리를 들고 북극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온실을 짓고 멜론과 제비꽃을 키우게 된다.
그렇지만 북극은 일년내내 얼음이 얼고 반년 동안은 밤, 반년 동안은 낮이지만 해가 제대로 비치지도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정말 멜론과 제비꽃을 키워 낼 수 있을까?

그런데 우연한 사건으로 바다코끼리가 정원사의 유리 온실로 올라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고, 부서진 유리온실을 수리는 못하지만 숨을 크게 쉬어 난로에 불을 잘 지필 수 있게 하는 것은 자신이 있었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그 다음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원사는 바다코끼리 덕분에 멜론과 제비꽃을 잘 키워 낼 수 있게 되었고 잘 자란 멜론의 맛을 보고 바다 코끼리는 멜론의 맛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멜론을 잘 키워낸 정원사는 그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바다코끼리 역시 멜론 맛이 그리워 멜론이 많이 나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바다에서 제비꽃향을 따라 정원사를 쫓아가게 된다.

지금까지 정원사와 바다코끼리의 달콤한 이야기였다면 바다코끼리가 정원사를 따라 도시로 가게 된 이야기는 범죄수사물이 된다.
바다코끼리가 정원사를 만나서 멜론을 다시 먹게 될 수 있을지, 바다코끼리에 어떤일이 생겨나는지 지켜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 책 속에는 북극에 사는 바다코끼리, 북극여우, 북극곰, 뇌조가 나온다. 이 책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북극의 얼음이 지금보다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고 있다.
앞으로 60년이 지난 후에도 지금 살고 있는 북극의 동물들이 제대로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