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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합네까? ㅣ 효리원 3.4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7
홍종의 지음, 윤민경 그림 / 효리원 / 2012년 5월
평점 :
내가 이상합네까?는 통일이 된 후 1년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남북분단이나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별로 관심 없다고 하는 대답을 많이 한다.
남과 북이 분단이 된지도 벌써 60년이 넘었다 60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서로 다른 체제속에 사용하는 말도 많이 달라졌고, 경제상황도 많이 차이가 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년에게 물어보면 통일비용이 몇조가 들지도 모른다는데 그냥 이대로 사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대답을 들은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건 절대로 안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남북으로 분다이 된 후 같은 동포에게 총을 겨누고 살아야 했고, 북쪽의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도 마음껏 도와줄 수 도 없는 처지다. 그리고 북한의 군사도발 때문에 국민들은 항상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통일이 되어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지더라도 우리국민들은 충분히 그것을 극복해 낼 능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북한에서 전학온 해동이와 나이는 같지만 해동이의 고모가 되는 은비의 이야기다.
은비으 할아버지가 북한에서 결혼을 하시고 전쟁통에 혼자 내려왔다가 이산가족이 된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남한에서 재혼을 하셔서 은비의 아빠와 고모를 낳으셨다. 그래서 북한에 있는 큰아버지는 할아버지뻘이고, 해동이는 동갑이지만 은비가 고모가 되었다.
은비의 엄마와 고모는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을 북쪽의 가족에게 줄까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북한의 가족들은 재산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고, 큰아버지는 북한에 그대로 사시고 해동이네 가족만 남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은비는 평소 까칠한 성격탓에 북한 아이와 한 집에 산다는 것도 싫었고 다른 아이들이 그 사실을 아는데 더 싫었다.
하지만 해동이는 전학을 와서 명랑하게 잘 적응을 해 나갔다.
내가 이상합네까?라는 독특한 말투는 아이들에게 유행어 처럼 통했고 많은 아이들이 해동이의 말을 따라했고 해동이는 학교의 인기짱이 되었다.
정말 통일이 되면 이런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것이다. 이 책을 보면 해동이는 남한에서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렇다고 해동이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은비도 해동이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만 서로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이 되어 휴전선의 철조망이 걷어 기념품으로 가질 그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