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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
로디 도일 지음, 김영선 옮김, 브라이언 아자르 그림 / 내인생의책 / 2012년 5월
평점 :
이야기의 시작은 맥 씨가 똥을 밟기 바로 전 순간에서 시작한다.
왜 똥을 밟느냐고? 그건 아이들을 괴롭히는 어른들에게 낄낄이들이 주는 벌이다.
그럼 낄낄이는 누구냐고? 낄낄이는 옛날 부터 있었지. 아마 원시시대 때부터 낄낄이들은 있었을 거야.
그런데 우리가 낄낄이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유는 낄낄이는 카멜레온처럼 변할 수가 있다고 해.
그래서 낄낄이들이 그렇게 오랫동안이나 아이들을 괴롭히는 못된 어른들에게 똥을 밟게 하는 벌을 주는 동안에 몰랐던 거야.
그리고 낄낄이들은 똥을 그저 가져오지도 않아.
이 동네에는 로버라는 개가 멋지게 똥을 누지. 로버는 낄낄이들에게 받은 돈을 땅에 묻어 뒀는데, 아마 100만파운드 쯤 된다고 하나봐.
사실 로버는 집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싶지만 주인은 그것을 모르지....
그런데 낄낄이들이 실수를 했어. 맥 씨는 아이들을 괴롭힌게 아니었는데,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 바람에 맥 씨가 아이들을 괴롭힌다고 생각하고 맥 씨의 출근길에 로버의 구두모양 똥덩어리를 놔둔거지.
아이들이 낄낄이를 발견했고 낄낄이들이 실수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 그래서 아빠를 구하러 간거야...
책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책을 읽어 보면 작가와 책을 읽는 사람이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좀 정신없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낄낄이들이 어디서 나타나 자신들을 괴롭히는 어른들을 혼내주길 바라는 건 아닐까?
이 책속에서 낄낄이들은 번지수를 잘 못 찾았지만 정말 아이들을 괴롭히는 나쁜 어른들에게 낄낄이들 같은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아이를 사랑한다고 해서 자신의 소유물이 아닐텐데 어른들은 아이들을 자신의 소유물인 것처럼 착각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같은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힘들게 하거나 괴롭히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이들이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학대하는 진짜 나쁜 사람도 있는걸 보면 정말 어디선가 낄낄이들이 나타나 똥무더기를 산처럼 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