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 지식 보물창고 4
윤동주 외 지음, 마술연필 엮음, 손호경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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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와 자연의 만남

봄에는 온통 (손동연)

실비 오고,

실바람 불고,

실햇살 내리고.......

봄에는

온통

가느다란 것뿐이야.

새싹,

제비꽃,

보드라운 나비 날개.......

고 작고 여린 것들

다치면

큰일일 테니 말이야.

오랜만에 읽어 보는 예쁜 시다.

봄에는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햇살마저도 가느다랗다고 한다.

시인의 눈으로 본 자연과 일반인의 눈으로 본 자연은 이렇게 차이가 나는 모양이다.

마냥 따뜻한 햇살이, 꽃이 좋았는데, 여린 싹이 다칠까봐 이런다는 표현이 신선한 것 같다.

열 줄짜리 봄의 시 에서는 물총새를 소개하고 있고, 나비에서는 민들레가 주인공이다.

독도에서는 괭이갈매기,꽃씨의 멀리뛰기에서는 봉숭아꽃이 나온다.

봉숭아 꽃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씨앗이 폭탄 처럼 터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릴적 본 적이 있었는데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은방울꽃,담쟁이덩굴,달팽이,엉겅퀴꽃,올빼미,서울 사는 까치네,참새는 자연에서 멋진 소재를 찾은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봄에는 온통의 시 다음장에는 나비와 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나비 박사 석주명이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나디며 우리나라에 알려진 251종의 나비 중에서 246종을 혼자 밝혀냈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어릴적에는 나비가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도시에서는 나비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책 속에 소개된 나비는 봄처녀나비다.

봄처녀 나비의 학명과 생김새, 사는곳, 생태적 특징까지 정말 백과사전처럼 봄처녀나비를 소개해 준다.

자연에서 만난 시와 백과사전에서는 12개의 시와 동물와 꽃을 만나 볼 수 있다.

시와 자연의 어우러짐이 이렇게 예쁘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시를 읽고 감성을 부드럽게 하고, 잘 몰랐던 동,식물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시와 자연이 만나서 어떻게 어울릴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봤었는데, 시도 좋았지만 백과사전 내용도 충실해서 좋았다.

이렇게 좋은 책이 너무 얇아서 좀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앞으로 이런 책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빼미란 시를 읽다가 한 가지 알게 된 것이 있다.

항상 부엉이와 올빼미의 차이가 뭔지 궁금했는데, 올빼미는 머리 위에 귀 모양의 깃뿔이 없고, 부엉이는 깃뿔이 있다고 한다.

올빼미

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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