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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다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3
팜 뮤뇨스 라이언 지음, 민예령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배경은 1,800년대 말 샬롯이라는 여자가 남자가 되어 살아가는 실화를 내용으로 만든 소설이다.
주인공인 샬롯은 3살 때 부모가 마차사고로 죽고 친척도 없어 고아원으로 온 여자아이다. 고아원이 아닌 막노동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고아원에 사는 아이들 모두가 주방 일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며 원장의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마차사고로 인해 말과의 안 좋은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 샬롯이지만, 샬롯은 그 누구보다 말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너무나 뛰어난 샬롯을 질투하는 월리엄의 계략으로 샬롯은 말을 더 이상 탈수도, 다가갈 수도 없게 된다.
그리고 그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자신을 믿고 따르던 친동생과 다름없는 해이워드 마저 입양이 되어 고아원을 떠나게 되고 샬롯은 그 곳에서 도망을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가위로 머리를 자르고 해이워드가 준 옷가지와 번 할아버지가 주신 돈으로 고아원을 벗어난다. 고아원을 벗어나지만 거처도 돈도 없는 샬롯은 걱정이 될 무렵 마구간을 찾아 열심히 일을 하며 에베니져라는 관리인과 신뢰를 쌓는다.
그리고 그 에베니져라는 관리인과 다른 곳으로 떠나 찰리라는 훌륭한 마부로 지낸다. 에베니져에게 감사함과 자신의 실제 이름을 가르쳐주고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제임스와 프랭크와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꿈을 안고 간 그 곳에서 샬롯은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말로인해 한쪽 눈이 실명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샬롯의 노력에 부응하듯 샬롯은 그곳에서 누구보다 유명한 마부로 이름을 알리게 되고 해이워드와 다시 만나 예전에 서로 개인사유지라는 푯말을 붙여놓고 살자는 꿈을 이뤄간다. 그리고 그 당시엔 용납되지 않았던 여성참가 선거를, 여성 최초로 남성의 신분을 한 채 선거를 한다.
누가 보면 여성으로선 그리 행복하지 못했던 삶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그 누구보다 멋진 여자이다. 자신의 노력으로 부족한 신체결함을 딛고 일어서 누구보다 그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나타내고 또 남들이 생각으로만 그치는 모험까지. 하지만 내가 살롯이라고 할 시 그녀처럼 살고 싶지 않다. 여성으로써의 행복 그런 행복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지레 짐작이 가고 또 나의 정체를 숨기며 살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샬롯, 미국 여성 최초의 선거를 한 사람이자 그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삶은 산 여자. 그리고 말과 사람을 좋아했던 여자. 실화답게 잔잔한 감동 그리고 어떤 일이든 자신을 내버릴만큼 헌신했던 그 여자. 내가 생각하기엔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자이다.
그녀가 사랑했던 말 프리덤, 번 할아버지가 그토록 원하고 바랬던 자유.
스스로 자유롭고 싶어 자유가 되었던 한 사람의 장엄한 일대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