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국자다리 샘
버클리 브레스드 글.그림, 유미래 옮김 / 푸른나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두위글리츠 머리털을 가진 닥스훈트 혹은 국자다리 샘의 이야기.

1%의 명품개에서 한 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해서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나 드는 이 이야기는 정말 미국적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내용과 그림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어린이가 읽기보다는 어른이 읽어야 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의 주인공은 동물들이지만 내용은 인간 세계의 어두운 면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다.

 

샘은 특수한 품종의 닥스훈트로 그 상징으로 머리의 중앙에 두위글리츠라는 머리털이 상징하고 있다.

비행장에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소녀와 닥스훈트, 닥스훈트는 도망치고 소녀의 차에 우연히 타게 된다.

소녀의 부모는 개 때문에 죽음을 맞이 했었고 그 후 수녀원에서 생활했어야 했다.

8년만에 외삼촌의 농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닥스훈트가 세상에서 가장 초자연적이고 아름다운 개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마침 농장에서 벌어진 개 경연대회에서 소녀와 닥스훈트는 멋진 공연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둘은 친구가 된다.

샘과 하이디는 행복한 생활을 지냈지만 그것을 질투하는 사람과 개가 있었다.

샘이 나타나기 전까지 몇년간 개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캐시어스라는 덩치 큰 푸들의 계략에 샘은 목숨을 잃을 처지가 되고 만다.

캐시어스의 저 눈빛을 보면서 정말 무서웠다.  

 

샘은 아기를 죽이려 했다는 캐시어스의 모함에 빠져 나쁜 병균에 감염된 것이라는 하이디 외삼촌의 신고로 보호소에 갇히게 된다.

샘은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싶었지만 오히려 덫에 걸려 한 쪽 다리가 잘리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샘은 고난은 그 후에도 계속된다.  실험실의 동물이 되어서 견딜 수 없는 고난의 삶을 살아가게 되다 실험실에서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어떤 남자에게 구조되어 살아가다 투견판에 까지 가게 되어 덩치 큰 개와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책 후반부에는 샘이 보호소에서 만난 상처투성이 개들을 이끌고 특공대를 결성하여 애견대회를 습격하는 내용이 나온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어렵게 재미있는 책이다.

개의 세계를 빌어 인간 세계를 비판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잘 살아 있는 작품이며, 따뜻함과 웃음을 잃지 않은 멋진 작품이다.

 

 

 

 샘은 하이디와 다시 멋진 춤을 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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