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황 성학십도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49
허경대 지음, 정윤채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황 선생님이 살아서 지금 세상을 보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

친구를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하고 돈이면 모든것이 해결되고 돈이 최고라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성학십도가 현대인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 우리는 느껴야 할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이런 책이 무슨 의미냐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느끼는 행복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산업혁명을 거치고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가치의 최우선 순위를 돈에 두게 되었다.

돈이 없으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생활이 힘들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 교육도 마찬가지다.  어릴때 부터 비싼 영어유치원에 학원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아이 하나 낳아 키우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정부에서 출산장려정책을 아무리 세워도 출산율은 올라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출산장려정책을 아무리 잘 세워도 아이 하나 더 낳아서 기르는게 부모에게 몇 배의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후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자식을 낳아 제대로 교육도 못시킬 바에야 낳지 않는게 낫다는게 부모의 생각인 것이다.

 

성학십도를 읽으며 우리가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할 것이 돈인지 아니면 인간의 본성을 찾을 것인지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황 선생님은 선조 임금께 성학십도를 올리면서 병풍으로 만들어 가까이 두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작은 장첩을 만들어 항상 손에 간직하면서 보기를 권하였다.

나는 성학십도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만화로 보는 성학십도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어렵지만, 한 번 읽어서 어렵다면 몇 번 읽다보면 내용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성학십도를 한 마디로 어떤책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성리학의 중심 된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통해 표현한 책이다.  그림이라고는 하지만 1장 태극도를 제외하면 거의가 글자 사이를 도표로 설명 해 놓았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성학십도를 읽으면서 그 동안 거추장스럽게만 생각했던 유교문화가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 속에는 삶의 기본 원리가 들어있다.   음양오행이 나오고 제일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것이다.인간의 본성은 착하지만, 그 착한 본성을 거울처럼 닦지 않으면 흐려지게 마련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敬(공경할 경)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을 공경하는 마음, 지금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한 번 읽고 모르겠다면 열 번이고 백 번이라도 읽어서 아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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