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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은 외계인일까 ㅣ 내책꽂이
다그마 H. 뮐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이상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자폐증을 앓는 형을 둔 동생의 시각으로 본 우리 형은 외계인일까?
드라마나 휴먼다큐에서 자폐아를 다룬 내용을 봤을때 가족들의 고통은 엄청 나 보였다.
엄마들의 소원은 자신의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었다.
데이비드 형은 껴안는 것도 싫어하고 자신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한다고 화를 내지만, 한 번 들은 음악은 악보도 보지 않고 피아노도 칠 수 있고, 동물과 교감할 수 도 있다.
친구 찰스는 데이비드형이 외계에서 왔다며 형이 원래 살던 별로 돌아가면 훨씬 행복 해 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찰스의 바보 같은 생각일 뿐이다.데이비드 형은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가족들을 아주 좋아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설명 해 주는 책이다.
하지만 어른들도 자폐증을 앓는 사람이 단순히 다른 사람과 대화가 힘든 사람으로만 인식을 하고 있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중요한 사실들은 그들은 매우 민감해서 보통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불빛, 소리들이 그들에게는 엄청 나게 큰 소음이 될 수도 있고 참기 힘든 빛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다양한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보면 태풍속에 들어 와 있는 것과 같다고 하니 그들의 고통이 어떠할지 조금 이해가 되는 것도 같다.
자폐증을 앓는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들이 일반사람들의 말을 해야 하고 일반 사람들은 그들의 예민한 감각을 이해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폐증은 열병이나 사람에게 옮아가는 전염병이 아니다. 다만, 우리와 느끼는 것이 다를 뿐이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듣고, 아주 작은 것에도 집중하는 것이 자폐증이다.
가족중에 자폐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형이고 아들일 뿐일 것이다. 조금 특별한 그런 사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