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녀자 - 나 만큼 우리를 사랑한 멋진 여자들의 따뜻한 인생 이야기 17
고미숙 외 지음, 우석훈 해제 / 씨네21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배운 녀자]

단순히 많이 배운 고학력 여성들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지식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활용하는 '개념 있는 여성들'을 가리키는 신조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가 배운지식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활용하는 개념 있는 여자들이라는 문구 때문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책을 정말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용기있고 멋진 여자들이 있다는 것이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뿌듯하기까지 하다.

그깟 참기름 덕분에 피디가 되어 MBC의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고,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촛불 집회를 하게 만들었던 미국산 쇠고기 협상편의 김보슬 피디의 이야기를 읽고, 대법원 판결까지 무죄를 받더라도 사람들 뇌리에 이미 박힌 <PD수첩>미국산 쇠고기 협상편은 왜곡된 방송이라는 인식 자체를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지만, 처음 부터 믿었던 사람이 많았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싶다.

1%의 불안함에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엄마들의 생각이었을 테니까.

 

그리고 요즘 트위터를 하는 사람이라면 김여진이라는 사람을 잘 알 것이다.

배우로서 김여진 보다 사람으로서 김여진은 훨씬 사람다운 냄새가 난다. 배우 김여진의 입장에서 보면 기분이 나쁠까?

트위터 속의 김여진은 통쾌하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야기가 들어있다.

김여진의 글 속에 35미터상공에 살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노동자 김진숙의 이야기와 하루 11시간 근무에 월 75만원을 받는 청소 노동자들 삶과 힘든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알게 해 준다.

김여진은 사람을 만나면서 확장되어 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마음대로 살거라는 여자 김여진. 정말 제대로 마음대로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변호사 이유정을 글을 읽으면서 인혁당 사건에 대한 기록을 보고 정말 놀랐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내가 아주 어렸을 때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 사건에 대해서만 들어서 알고 있었지

대법원 판결 후 20시간만에 8명이 사형을 당했다는 글을 읽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는지 소름이 돋는다.

2007년 1월 사형집행을 당한 8명에 대해 무죄 판결이 선고 되었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나고 27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무고한 생명은 이 세상을 떠나고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이유정 변호사는 자신을 힘들고 어려운 사건만 맡았던 운 좋은 변호사라고 소개한다.

돈과는 무관한 일을 맡아서 해 오면서도 그 일을 오히려 운 좋았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17명의 배운 녀자들의 글이 들어있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을 글이 없을 정도로 마음에 와 닿았다.

여자들이 배운티 팍팍 내며 소리칠 때  세상도 제대로 굴러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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