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은 너무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 게다가 몸도 허약해 비실거린다고 해서 별명도 비리비리 통통이라고 불린다. 그러던 어느 날 천 년 동안 호리병 속에 갇혀 있던 꼬마 도깨비 깨비를 호리병에서 꺼내 준 후 통통은 변하기 시작했다. 평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수업 시간에 질문 한 번 못 해봤다는 말에 깨비가 나서서 해결 해 주겠다고 큰 소리를 치는 것이다. 깨비는 통통에게 딱딱한 마음을 말랑말랑한 찰흙처럼 바꾸면 된다고 이야기 한다. 어떻게 하는 질문에 떨려도 무서워도 겁이나도 마구 질문을 하면 저절로 척척 질문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통통은 그 후로 부끄럽고 무서워도 선생님께 질문을 했지만 친구들은 그런 통통을 비웃기만 했다. 오늘은 반에서 모둠별로 신문을 만드는 날이다. 통통이네 모둠은 모두 부끄러움을 잘 타는 아이들이라 취재해서 신문을 어떻게 만드냐고 다른 아이들이 놀리기 까지 했지만,통통이와 아이들은 통통이네 옆집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취재 하러 가기로 했다. 아이들은 할머니께 왜 혼자 사시는지, 제일 힘든 것은 무엇인지 물어 보며 인터뷰를 마쳤다. 할머니는 이렇게 찾아와 이것 저것 물어 보는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물론 통통이네 모둠이 1등을 차지했다. 통통이처럼 이런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아이의 이런 성격 때문에 부모 역시 걱정이 된다. 질문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소심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틀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속의 내용처럼 질문이 아마도 찾지 않는 할머니에게는 삶의 희망이 되어 주기도 하고, 수업을 하는 선생님께는 아이들이 수업을 잘 듣고 궁금한 점을 묻는다고 생각되어 뿌듯하게 생각될 것이다. 수업 내용과 관련이 없는 질문이라도 열심히 궁금한 것을 질문하다 보면 용기도 생기도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리비리 통통의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참 재미있어서 좋다. 익살스러우면서 따뜻한 그림이 보는 사람에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