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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 하치 이야기 - 개정판
아야노 마사루 지음, 김숙 옮김, 김진이 그림 / 북뱅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충견 하치 이야기는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를 위해 다시 보게 된 책이다.
하치 이야기를 몇번이나 읽었고 방송에 소개된 하치 이야기도 봤지만, 하치가 우에노교수님을 기다리는 그 마음은 정말 아름답고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
하치는 우에노교수님이 8번째 기르는 개라고 해서 하치라고 이름 지어졌다.
우리나라의 진돗개처럼 일본의 유명한 아키타견인 하치는 우에노교수님과 동물과 사람과의 관계를 넘어선 우정을 나눴던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해 주던 우에노교수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줄로 모르고 매일 같이 시부야역으로 교수님을 마중 나가던 하치를 보고 사람들은 이유를 몰라 떠돌이개로만 생각하고 역무원들을 하치를 몰아내기만 했었다.
그렇게 몇년간을 생활하던 하치의 이야기가 신문기사로 소개되자 하치는 스타가 되었다.
하치는 영문을 몰랐겠지만 사람들이 하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하치의 동상까지 세워지게 되었다.
지금도 하치의 동상은 시부야역의 약속장소 남아있고, 하치의 박제도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하치 이야기를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하치 이야기는 7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고 있다.
나는 그다지 개를 좋아하지 않고, 개를 길러 본 경험도 없어서 개와 사람이 이렇게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을 믿기가 어렵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해준 주인을 몇년 동안 기다리는 하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람들이 개를 자식처럼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유가 사람을 배신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키우던 개를 너무나 쉽게 버리고 배신한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유기견에 관한 이야기나 동물을 학대하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는데, 이 책을 옮긴이도 말했듯이 아이들이 하치 이야기를 읽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