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의 인생 동화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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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정호승의 글과 박항률의 그림이 어우러진 [울지 말고 꽃을 보라]는 인생동화라는 부제에 맞게 동화 또는 우화 속에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

짧은 글 속에 깨달음을 전하는 이야기도 있고,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 해 보게 하는 이야기도 들어 있다.

꽃씨 속에 꽃이 들어있다는 말에 아이는 열심히 꽃씨를 칼로 깍아 보지만 그 속에서 꽃은 나오지 않는다.

꽃씨가 꽃이 되려면 물과 흙과 햇빛과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 용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직접 그 속으로 빠져 들라는 멋진 충고.

봄에 가을 보리를 심으라는 아버지의 말에 가을보리를 정성스레 키웠으나, 보리는 웃자라기만 할 뿐 이삭은 패지 않았다.

가을보리는 겨울의 추운날을 견뎌 내야 비로소 봄에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그것을 알려주기 위해 봄에 가을 보리를 심게 했다.

한때 왜 시련이 나에게 닥치나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그때는 그게 너무나 힘들었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약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 살면서도 크고 작은 시련이 없지는 않을 것인데, 삶이 내가 계획한 대로만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서는 좀 더 여유있게 살 수 있게 된 것 같다.

인생동화 울지 말고 꽃을 보라를 읽으면서 현재의 삶이 고통스럽더라도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고, 지금의 삶이 남이 부러워할지라도 그것 또한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댓잎뱀장어의 삶은 자신이 삶이 힘든 것을 남의 탓만 하고 살아온 사람에게  깨달음을 안겨준다.

물의 중압에 눌려 모양이 댓잎과 같아져서 댓잎뱀장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뱀장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고 깊은 바닷속에서 몸까지 눌려서 살지만 고통을 견디고 강으로 와서 제대로된 뱀장어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고통을 견디고 인내 해 내면 언젠가는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온몸을 다해 보여주는 댓잎뱀장어의 삶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열매와 성취만을 황홀해 하고 부러워 했을 뿐 그들이 어떤 노력으로 그 자리에 있는지 그 고통이 어떠했는지는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정호승의 인생동화는 모든것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사람, 동물,식물 모든 것들이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는 도구가 되어 주고 깨달음을 준다.

내 삶이 가장 힘들다고 느낄 때 내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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