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더가 우는 밤 - 제1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선자은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펜더가 우는 밤은 화사한 책 표지 만큼 유쾌한 소설이다.

제1회 살림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인 펜더가 우는 밤은 역시 상 받은 책 다웠다.

수상작은 어딘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상작은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되는데, 펜더가 우는 밤은 17살 은조와 저승사자 밴드 귀신, 무당 등 색다른 등장인물들이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책 속에 큰 갈등이나 등장인물 간의 심각한 갈등은 없다.

하지만 잘 짜맞혀진 구성이 읽는 사람을 책 속에 푹 빠지게 만든다.

 

작가는 밴드가 나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펜더가 우는 밤도 평소 그 생각이 반영된 작품이지만 어둡고 파괴적인 음악이야기가 아니라 엉뚱 발랄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아빠가 죽은 지 6년이 지난 어느 날 명부특별감사라는 사람이 찾아 온다.

아빠의 기타를 팔겠다고 올렸더니 당장 만나러 온 사람이 그 였다.

명부특별감사라는 존재를 믿기 어려워 하던 은조에게 아빠의 모습이 보이는 만월경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370이라고 부르게 된 그의 제안으로 올리게 된 글

 

밴드가 부활합니다.

7월20일 축시

그곳에서. 

 

펜더사진과 함께 올린 이 짧은 글로 은조는 두명의 귀신을 만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러온 명부특감사와 두명의 귀신밴드 아저씨는 죽음을 어둡지 않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토록 외롭게만 보였던 아빠가 귀신들과 함께 밴드를 했다는 사실이 은조는 기가 막힌다.

은조와 한명의 저승사자 두명의 귀신은 은조네 지하실 속 지하실에서 아빠가 살아있을때 음악을 다시 연주 해 보기도 하고, 은조 아빠가 남긴 자작곡도 함께 연주한다.

 

작가는 책 말미에 등장인물들이 알아서 지지고 볶고 했다고 한다. 자신은 그냥 정리만 하면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고 재미있는 대사가 받쳐주고 재미있는 미니시리즈를 보는 것처럼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은조의 아빠는 어떻게 귀신들과 연주를 하게 되었을까? 그게 아직도 궁금한데....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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