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심리 아이 심리

부모 심리 아이 심리
황상민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8월

나는 어떤 부모일까? 과연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부모들은 한 번 쯤 자신에게 던져 보는 질문 인 것 같다.

부모 노릇은 누구에게 배우는 것도 아니고, 내 부모가 나에게 해 준 그대로를 내 아이에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도 사춘기시절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것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성인이 된 것 같다.

내 아이가 그런 사춘기를 보내게 할 수 는 없다는 생각과 내 아이의 심리도 알고 부모인 내 심리도 궁금하던 차에 황상민 교수의 부모 심리 아이 심리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책 속에 있는 예를 보면서 우리 아이는 아직은 정말 착하구나 하는 안도의 한 숨을 쉬게 되었다,

책에 나와 있던 아이들은 문제사례를 모은 것이라서 우리 아이에게서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아이들에게서 일어나고 있었다.

황상민 교수는 부모의 유형에 따라 사례를 분류 해 놓았다.

똑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일지라도 그것을 받아 들이는 부모에 따라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속에 나와 있는 부모 유형은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눠진다.

엄마는 괴로워

엄마는 아이와  연애 중

엄마는 매니저

엄마는 선생님

엄마는 쿨해

이렇게 다섯 가지 중에서 자신이 어떤 부모인지 유형을 찾아서 거기 나와있는 문제 사례와 상담조언을 보면 된다.

과연 나는 어떤 부모 유형인지 그것이 제일 궁금했다.

책을 보니 아이와 연애 중,매니저, 선생님, 쿨해 등 괴로워를 빼고는 모두 조금씩 비슷한 점이 있었다.

제일 바람직한 부모상은 엄마는 쿨해라고 한다.

엄마와 아이의 세상이 완전히 분리된 괴로워 부모, 엄마와 아이의 세상이 일치되어야 하는 연애 중 부모, 아이세상 속에 자신이 존재하는 매니저 부모, 반대로 엄마세상에 아이를 두려하는 선생님 부모가 있고, 엄마세상과 아이세상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쿨해 부모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가 책 속에 나오는 아이처럼 행동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면 과연 나는 부모로써 어떤 해답을 찾을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쿨한 부모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이었다면 아이의 문제행동을 내 방식대로만 처리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를 위한 길이 어떤 것이 다시 한 번 깊히 생각 해 볼 마음의 여유가 약간은 생긴 것 같다.

내 아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한 번의 상처없이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지만, 상처 없이 나는 법을 배우는 새는 없다고 말했던 정채봉 시인의 글이 떠올랐다.

내 아이는 상처를 입더라도 날아오르기를 멈추지 않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