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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희정 옮김 / 지혜정원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서른 여덟, 남편은 스무살의 여자에게 떠나버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서 나가겠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 때문에 무너지는 여자의 이야기.
남편이 떠나 버린 후 올가는 그가 예전처럼 다시 돌아 올 줄 알았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서도 며칠 되지 않아 네가 없으니 공허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돌아왔었고, 5년전에도 흔들린 적이 있었지만 그녀를 떠나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짐을 챙겨나갔고,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남편이 떠난 후 올가의 생활은 피폐 해 진다. 모든 것에 정신을 집중하려고 했지만, 모든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아이들, 집안일, 친구관계, 올가 자신의 정신세계는 망가져 간다.
모든 것을 구하려면 할 수록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남편이 산다는 곳을 헤매며 그와 그의 창녀를 만나보길 바랐지만 그도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우연히 보석 가게 앞에서 그와 그의 창녀를 마주친다.
그의 새 여자는 다름 아닌 5년전의 그 소녀 카를라였다.
그 후 올가는 자신을 더 추스리지 못하고 아래층에 사는 음악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 다음날의 긴 하루를 읽으면서 읽고 있는 사람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어쩌면 이토록 지독하게 심리상태를 그려내고 있는지, 읽고 싶지 않을 마음이 들만큼 힘겹지만 읽지 않을 수 없게 글을 적고 있다.
주인공의 고통이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묘한 기분이 든다.
이런 탁월한 심리묘사 때문에 무겁고 어두운 내용임에도 책을 읽는 사람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배신 당한 여자의 공황상태를 사실적으로 표현 해 준 홀로서기는 한 여자가 고통속에서 허우적 대다 자신의 내면과 남편의 원래 모습을 깨달으며 고통을 이기고 서서히 치유 해 가는 과정을 감정의 낭비 없이 솔직하게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