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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성대통령인가 - 여자가 대권을 잡으면 과연 세상이 나아질까?
크리스틴 오크렌트 지음, 이희수 옮김 / 호미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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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대권을 잡으면 과연 세상이 나아질까?
여성의 지위나 사회활동이 예전에 비해 남자와 많이 동등 해 지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아직 여성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으며 여성 최고 통치자도 많지 않은 편이다.
왜, 여성 대통령인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영국의 마가렛 대처 총리의 성장과정과 최고통치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총리나 대통령이 되어 그들이 하였들 일들을 대해 자세히 적어 놓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 나라들 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오른 여성들도 함께 소개 하고 있다.
세 여인들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정치권에 들어가서 자신의 기반을 쌓고 최고 권력자가 되기까지 남자들 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치권은 남성중심의 사회라는 생각이 만연하였고, 남녀차별은 공공연히 있어왔다.
남자들이 밤샘을 하고 초췌한 얼굴로 나타나면 일을 열심히 한 결과라고 하지만, 여성에게는 자기관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돌아온다.
이것이 정치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여성의 권위가 많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남성들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여성은 타고난 멀티플레이어여서 모든 일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이 표현은 아주 적절한 것 같다.
거의 맞벌이를 하고 있는 가정 형편에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도 할 수 있다.
남성들이 집안일이나 육아를 많이 돕는다고는 하지만 여성들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성들 자신은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성은 육아도 집안살림도 한꺼번에 신경을 써야 하는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역할에 익숙한 여성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는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기대를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최고권력자에 오른 여성들은 남성들과 똑같이 경쟁해서 그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이 노력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에게 여성대표를 뽑을 기회가 온다면 그 사람이 남성과 똑같은 경쟁을 한 사람인지 아니면 더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그 자리까지 가게 되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똑같은 경쟁을 해서 이긴것도 중요하지만 더 불리한 위치에서 승리했다면 정말 최고의 위치에 오를 자격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