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 - 알기 쉽게 풀어쓴 ㅣ 알기 쉽게 풀어쓴 동양철학 시리즈 1
왕융하오 지음,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3월
평점 :
도를 아십니까?
한 동안 길거리에서 아무나 붙잡고 도를 아느냐고 묻던 사람들이 있었다.
유쾌한 노자를 만나면서 진짜 도는 여기에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도를 아냐고 물었던 그 사람들이 떠올랐다.
중국의 성인 중 한 명인 노자의 글을 현대인이 읽기 편하게 풀이해서 만든 [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하고 싶다.
뭐든지 기본이 되어 있지 않고서는 성장하기 어렵고, 욕심이 과하면 결국에는 실패하게 되는 것이 순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며, 그에 대한 일화와 원문과 주석, 해석을 마지막으로 해서 하나의 강을 완성하고 있다.
보통 사람이 노자가 이야기 하고자하는 도에 대해서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와 동떨어져 있는 생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노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의미 인지는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해하리라고 생각된다.
[19강 쓸모없는 것이 가장 쓸모 있다] 의 해석에 보면 흙을 짓이겨 그릇을 만들 때 그릇 가운데를 빈 곳이 있기 때문에 그릇이 쓸모 있게된다.
문과 창문을 내고 집을 만들 때, 집에 빈 곳이 있기 때문에 집이 쓸모 있게 된다.
따라서 유의 유익함은 완전히 무의 작용에 근거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정말 도가 트이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릇에 빈 곳이 없으면 그릇을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고, 집에 빈 곳이 없다면 사람이 쉴 곳이 없어 질 것이다.
그릇이며 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빈 곳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그렇게 그릇과 집이 본분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비워져 있기 때문이라는 그 말은 짧은 말이었지만 세상의 이치를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노자의 기본 사상이라고 생각된다.
과욕을 버리고 자신을 비울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만물과 공생할 줄 알아야만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이 말하는 웰빙이 노자가 이야기하는 사상과 다르지 않다.
잘 사는 것,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더불어 잘 사는 것, 환경을 보호 하면서 사는 것 이것이 웰빙이고 노자가 이야기 하는 도를 아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