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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 있다
유영제.박태현 외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3월
평점 :
생명과학, 줄기세포연구 이런 말을 한 동안 많이 들어왔었다.
이 책은 생물과 생명공학의 전반에 관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생물이나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접근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내용의 책 속에 들어있다.
우리가 많이 마시는 박카스에 들어있는 구연산이 곰팡이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재미있는 사실, 먹이사슬을 이용해서 교묘히 양에게 숨어 들어가는 간충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
간충은 양의 간에 서식하는 기생충인데, 양의 간 속에서는 알이 부화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레서 알은 양의 배설물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오게 되고 부화된 애벌레는 달팽이에게 먹혀 몸 속에 기생하게 된다. 그리고 달팽이의 점액을 먹는 개미를 통해 간충을 개미에게 옮아간다.
그런데 양과 개미는 활동하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개미에서 양에게로 숙주를 옮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 여기서 희안한 일이 생긴다.
개미속의 간충이 개미의 뇌로 들어가서 양이 풀을 먹는 시간대에 개미가 그 풀위에 올라 가 있도록 조종한다는 것이다.
그 작업이 성공하면 간충은 양의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이고, 양에게 먹히지 않은 개미는 내가 왜 여기 있나 하며 화들짝 정신 차리고 돌아 온다는 것이다.
이것이 생명의 신비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이 작은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이런 일을 만든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XY염색체를 가진 여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보통 여자는 XX, 남자는 XY의 염색체로 구분된다고 배웠다.
그런데 여성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염색체를 검사해 보면 XY염색체가 발견되는 여자가 있다고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완벽한 여자이지만 생식기속은 남성의 생식기가 있다는 것이다.
태아때 남녀 구분없이 만들어진 생식기가 호르몬에 의해 남자와 여자로 바꿔지는데, 적당한 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하면 염색체는 남성인데 겉으로 드러난 생식기는 여자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운동선수가 성염색체를 검사해서 이렇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며, 외국의 배우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한다.
에피소드 몇가지로 이 책을 소개하기에 너무 부족하지만 생명과 생물에 대해 폭 넓게 알 수 있었던 책이라고 하고 싶다,
생명공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것이고, 일반인에게 생명과학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