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우기 - 기적을 선물한
래리 레빈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에서도 보이지만 기묘하게 생긴 개의 얼굴이다.
한 쪽 귀는 없고, 비뚤어진 입모양은 웃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집에서 개를 길러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애견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책에 나오는 핏불과 도고에 대해 알아보니, 많은 차이점이 있었다.
사람들이 우기를 처음 봤을때 핏불이냐고 물어보면서 질색을 하였던 이유가 핏불은 싸움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개로 투견으로 길들어져 왔다고 한다. 도고 아르젠티노라는 개는 책에 나와 있듯이 충성심 많은 사냥개와 안내견을 개량되어 졌고 가족에게는 충성과 애정을 바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 래리 래빈은 변호사이며 쌍둥이 아들 노아와 댄을 입양해서 키웠다.
책의 초반부 아이들과의 만남이 나와 있는데, 우리나라와 입양문화가 너무 달라서 많이 놀라웠다.
그리고 우기를 만나는 날,  투견장에서 미끼견으로 사용되다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을 비앙코 박사와 카렌이 살려낸다.
우기와 인연이 닿으려고 했던 것인지, 래빈이 키우던 14살 고양지 버지가 거의 죽을 무렵 동물병원에서 우기와 만나게 된다.
우기는 처음 만나는 래빈과 아이들을 보자마자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사랑을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몸의 상처도 컸겠지만 어린 강아지가 그 무서운 상황을 겪어 내면서도 그런 사랑을 보여 준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우기를 집에 데려온 직후 부터 래빈의 가족의 생활은 오직 우기를 위해서 존재 하는 듯이 보였다.
온 집안을 물건들을 물어 뜯고 헤집어 놓아도 레빈네 가족들은 그런 우기가 사랑스럽기만 한 것 같았다.
애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아지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다고 하는데, 아직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 가족들의 기분을 완전히 이해 하기는 힘들지만, 힘든 일을 겪어낸 강아지가 온 몸으로 보여준 사랑은 감동스러웠다.

레빈이 어린 시절 누나의 죽음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 일을 절대 입 밖으로 내지 않으셨으며 냉담한 부모가 되었다고 한다.
레빈은 그것이 상처가 되어서 자신이 누나 대신 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절대 그런 아버지가 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보다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 들었다.
레빈의 가족은 우기를 가족이 아니라 세쌍둥이의 막내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동물과의 교감이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