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원을 말해봐 - 카이스트 악바리 장하진
장하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일년전쯤이었나, 그 때 소녀시대의 멤버가 될 뻔한 카이스트학생 장하진의 기사를 보았다. 그 때는 인간미 없는 사람 여기도 또 있네라는 생각을 잠시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첫 번째방, 이 책은 재밌다고 유혹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첫 번째방에서 카이스트 면접 내용이 나왔다. 그 때 떨리는 마음을 그녀가 했던 말, 개인기 등등이 나왔다. 강렬했다. 면접에 대한 내용이!
아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들어보는 히트송을 들고 나오는 걸 그룹 소녀시대를 알 것이다. gee부터 시작해 오빠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oh, 그리고 트러블을 외치며 화살을 쏘아 되던 그녀의 모습을 알 것이다. 그리고 그 한반도 열도를 뒤흔드는 소녀시대에서 활동할 뻔한 sm연습생이 과감하게 연습생을 그만두고 한달간의 공부로 외고에 시험을 치루지만 당연히 떨어지고 만다. 그 후 3년간 미친 듯이 공부했다. 그리고 이과계의 천재들의 집합소 카이스트에 들어간 학생이라는 건 신경을 건드리는 자극적인 요소였다.
첫 번째방 내용이 끝난 후, 친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상금에 눈이 멀어 본 sm베스트선발대회에서 당당하게 외모 짱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연습생으로 발탁이 된 계기, 그리고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소녀시대와 함께 연습했던 일들이 나왔다. 정말 생생하게, 땀 흘리며 열심히 연습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그리고 sm연습생 때 생긴 일화들. 재미있었다. 하지만 점점 꿈을 잃어가는 소녀의 모습을 보는 게 마음이 좀 그랬다. 책은 조금씩 미화된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어린나이에 겪었을 것들이 많았을까하는 생각과 책보다 힘들 거라는 걸 알기에 마음이 그랬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한 후, sm연습생을 그만두고 공부를 미친 듯이 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그 부분을 읽는 순간부터 정말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난 아직까지 공부에 그렇게 미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부럽기까지 했다. 3년간의 sm연습생 생활과는 완전 다른 공부 악바리로서의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언의 말을 한 것 같았다.
장하진은 학원을 다니지를 않았다고 한다. EBS인터넷강의를 조금 들어 본 후 복습을 할때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 가지로 적는 노트는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한 가지 내용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서 노트 필기만으로도 어느 정도 외울 시간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항상 조금씩 비는 시간활용을 잘 하는 것 같은데, 장하진 역시 비는 시간을 잘 활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귀찮아하실 정도로 질문하기. 정말 이런것들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에도 미쳐봤고, 한 때 춤과 노래에 미쳤던 사람인 장하진. 그리고 지금은 카이스트에 미친 사람. 정말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고 또 노력이 최고라는 그녀의 담담한 모습이 나타나는 평범하면서도 여유로운 문체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