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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게 - 당신을 꽃피우는 10통의 편지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나계영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니시야마 료타는 대학 4학년생이며 12살 차이가 나는 누나가 있고 그 보다 두, 세살 더 많은 형이 있다.
부모님은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중이지만 요즘은 운영이 시원찮다고 한다.
누나는 결혼해서 도쿄에 살고 있으며, 형은 10년전에 부모님이 사시는 곳에 내려왔지만 혼자 따로 집을 얻어서 바깥 출입도 하지 않고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런 형이 못마땅 하기도 하다.
니시야마 료타는 우연이 ’서락’이라는 책 카페를 알게 되고 그 곳에서 생일 선물로 [사장님 자리]에 앉을 기회가 생기게 되는데, 그날 편지가게라는 광고글을 보게 된다.
편지가게는 10통의 편지교환을 원칙으로 하며 그에 대한 사례는 편지10통의 교환이 끝난 후에 사례를 하고 싶은 대로 하면된다.
너무 많은 금액을 바라지도 않으며 작은 것이라도 감사히 받겠다는 편지가게는 편지교환이 자신의 생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니시야마 료타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그의 편지에 끌려 편지를 써 나가게 된다.
니시야마 료타는 다른 친구에 비해 조금 늦게 구직활동을 시작하였지만 자동차를 만드는 대기업에서 내정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족들에게 전하지만, 곧 내정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되고 실망하게 된다.
니시야마 료타는 편지가게에 그 간의 일들을 전하면서 조언을 듣게 된다.
편지의 교환이 점점 늘어가면서 니시야마 료타는 점차 다른 면모를 가지게 된다.
편지가게의 조언에 따라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깊게 생각해 보게 되고, 큰 광고회사에 내정을 받고서도 다시 구직활동을 이어 나간다.
그리고 구직활동 중 작은 광고회사의 사장을 만나면서 그의 열정에 찬 모습에 감동하여 작은 광고회사에 입사하려고 마음을 굳힌다.
작은회사에서 시작하더라도 장래에 자신이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니시야마 료타에게는 그 곳이 더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니시야마 료타를 변하게 만든 것은 편지가게이다.
편지 속에서 니시야마 료타를 격려해 주고 변화하게 해 주고 니시야마 료타가 멋진 선택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준 것이다.
이 책의 말미에는 기막힌 반전이 숨어있다.
니시야마 료타는 편지가게의 주인공이 자신이 매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계속 하였지만 의외의 인물이 편지가게의 주인공이었다.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이 선호하고 있다. 연봉도 많고 다른 여건도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이 훨씬 좋을 것이다.
취업하는 것, 소속을 만들어 두는 것이 급해서 아무곳이라도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취업하는 것이 바늘귀에 낙타가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라고도 하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고, 현재의 대기업이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작은 회사더라고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에 입사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보아도 좋겠고,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읽어 보아도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