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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딸 루이즈
쥐스틴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 이덴슬리벨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974년, 작가이자 철학자인 베르나르 앙리 레비와 그의 첫 번째 아내였던 모델 이자벨 두트르뤼뉴 사이에서 태어나고, 시아버지이던 장 폴 앙토벤의 애인 카를라 브뤼니(현재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부인)가 자신의 남편과 바람이 나 이혼한 기막힌 인생 이야기의 주인, 이 이야기의 작가 쥐스틴 레비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루이즈는 그저 평범한 엄마를 원했다. 하지만 엄마는 평범함은커녕, 독특보다 더 한 수위의 올라있고 걸어 다니기만 해도 아름다움 때문에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엄마가 점점 망가져간다. 그녀를 망가트리는 병으로 인해, 그런데 그 와중에 자신은 생명을 잉태하게 된다. 한 생명이 가면 한 생명이 온다고 엄마의 상태는 점점 나빠진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신의 작은 분신인 아이가 알코올 중독증 때문에 기형이나 장애가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엄마의 생각 그리고 아이의 생각 때문에 어느 한순간도 그녀는 행복해질 수 없다. 그리고, 그녀는 슬픔에 젖어들게 된다.아이 때문에 배가 불러올수록 그녀는 더욱 간절히 엄마생각이 떠오른다.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겉돌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서로를 아주 사랑하는 그 모습들을. 그리고 그 아름답던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보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한다.
엄마가 죽은 후, 슬픔은 밀려오지만 자신의 분신인 아이에게 모든 애정이 가기 시작한다. 그녀의 엄마가 자신의 작은 분신인 루이즈를 볼 때 느꼈을 무언가를 루이즈가 자신의 딸 앙제에게 느끼기 시작한다.
책 제목부터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내게로 책이 도착하자마자 책에 빨려들었다. 루이즈처럼, 그의 엄마 알리스가 된 것처럼. 정말 그 상황 상황들이 재밌었다, 자신을 나쁜 딸로 생각해버리는 루이즈의 모습도 동정을 느끼면서도 재밌었다. 그냥 책 속에 빨려 들어간 것처럼 페이지를 펴는 소리만 나게 했다. 정말 입을 꼭 다물고 몰입해서 읽었다.
자전적인 이야기답게 그 문장, 단어, 한 글자 글자마다 그녀의 감정이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약간은 너무 카타르시스에 젖어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잠시 빠져들게 했다. 하지만, 마음속의 무엇을 울렁거리게 해준 ,정말 삶을 살며 나를 떨리게 해주는 울렁임을 느끼게 해준 멋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