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살 베이비시터 사계절 1318 문고 65
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 김영미 옮김 / 사계절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 비해, 외국은 베이비시터가 많이 대중화되어있고, 또 그 베이비시터라는 일을 이용해 청소년들의 용돈벌이로도 쓰인다. 그리고 용돈을 모아 컴퓨터를 사기 위해서 에밀리앵은 천사보다 더 천사 같은 여자 친구 마르틴느의 소개로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컴퓨터를 사기 위해 정말 어쩔 수 없이 했던 베이비시터 일인데 이제 아이 돌보는 게 너무 즐겁다. 그래서 아이들의 심리 그리고 건강에 대한 책도 읽고 그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도 준다. 그러던 중, 친동생같이 여기고 있던 안토니네 가족이 떠난다. 그 후부터, 엄마의 반대에 부딪혀 베이비시터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생각도 나지 않는 아빠를 가끔 운운하는 엄마도 지겹고, 천사 같은 여자 친구 마르틴느도 너무 착해서 지겹다. 그래서 엄마한테도 마르틴느한테도 툴툴되면서 상처를 준다.

이것이 안 좋은 건 알지만 돌아갈 마음은 마음 한 구석에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네 살 때 껌 한통 훔쳤다가 다시 되돌려준 에밀리앵은 향수를 훔친다, 가게에서 가장 싼 35유로짜리를 말이다. 하지만 금방 경비에게 잡히고 그 소식을 들은 엄마가 향수 값을 내주고 같이 집으로 간다. 가는 길에서 에밀리앵과 엄마는 다시 햇살이 어느 정도 비취던 때로 돌아가려는 변화가 나타난다.

책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우선 문장체가 간결하고 전개도 늘어지지 않고 빠르게 진행되어 흥미를 돋웠다. 그리고 사춘기 소년 16살 에밀리앵의 햇빛 반짝이다가 천둥이 치는 아주 변화가 깊은 감정묘사를 은근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애밀리앵의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아주 강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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