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양태석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는 순간 손바닥만 한 크기에 너무나 귀여운 책 모습에 홀딱 반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반한 것은 책 내용 때문이다.

한장 한장 마다 책 제목처럼 작은 이야기 속에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아주 큰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작은 이야기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한 번에 휘리릭 읽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첫 페이지 테레사 수녀의 이야기부터 장장마다 그냥 넘겨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정말 마음이 뿌듯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때로는 잔잔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책을 읽어가며 정말 괜찮다고 접어 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79페이지의 인디인의 복수라는 글이 있다.

한 인디언이 부유한 백인 이웃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의 아이가 없어지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고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 인디언이 아이를 구해냈다.

백인부부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고맙소! 죽어도 이 은혜는 잊지 않겠소]라고 말했다.

인디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드디어 복수를 했군]

이 얼마나 대단하고 짜릿한 복수인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는 이 짧은 이야기에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92페이지를 보면 아름다운 가족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모르게 이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찔끔 나면서도 행복한 웃음이 저절로 났다.

갓 시집온 새 색시가 밥을 태우고 울고 있자 온 가족이 나서서 자신의 잘못으로 밥을 태우게 된 것이라고 위로해주는 풍경은 정말이지 눈물 나게 고마운 풍경이다.  진정한 가족 사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깨알같이 소중하다는 말이 있다. TV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사용하는 덕분에 우스운 느낌이 들지만, 참깨 농사를 지어 본 사람은 깨 한 알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 것이다.

이  책속의 소중한 글을 한 알의 깨처럼 한 줄도 흘리지 않고 내 가슴속에 가득 담아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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