쩔렁쩔렁 엽전귀신 - 우리나라 고개이야기
신현배 지음, 유은재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나라이다.  그렇다 보니 옛날이야기에도 산이나 고개가 많이 등장한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던 시절에는 오직 걸어서 가는 방법 밖에 없다보니 먼 길을 가다 보면 고개 넘어가는 일은 다반사 였을 것이다.

쩔렁쩔렁 엽전귀신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이야기이며 고개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유난히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던 나는 책에서 읽은 이야기와 내가 지어낸 이야기를 섞어서 아이들에게 해주기를 좋아 했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어릴 때의 기억이 떠올라 혼자서 슬며시 웃음 짓는다.

요즘 아이들은 내가 어렸을 때처럼 옛날이야기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놀잇감도 많고 책도 많고 게임기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하니 예전처럼 옛날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아이가 드문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우리 아이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였다.

우리 아이도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옛날이야기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옛날이야기을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혼자서 책 읽는 것 보다 엄마와 함께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둘이 번갈아 가며 소리 내어 읽었다.

 

엽전이 오래되면 귀신이 된다는 이야기,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짤뚝고개 이야기, 그리고  고개에서 넘어지면 3년 밖에 살지 못한다던 3년고개 이야기의 반전, 개장국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국고개 등 역시 옛날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아이와 시간이 날 때 마다 옛날이야기 한 편씩을 주고 받아 가면 읽어주다 보면 나중에는 우리 아이도 이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옛 이야기 속에는 사람들의 지혜와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 위기를 이겨내는 슬기를 담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교훈과 재미를 주기 때문에 더욱 좋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