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필의 서울 역사 기행

임혁필의 서울 역사 기행
임혁필 글.그림 / 리잼 / 2010년 9월

임혁필의 서울역사기행을 읽기 전에 저자가 개그맨이라는 이유로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가 미술대학을 나왔다는 이력을 들을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을 몰랐었기에 과연 어떤 책일지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보게 되었다.

서울역사기행은 책 제목과 같이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의 역사적인 장소를 직접 다니면서 그 곳의 역사와 유적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여행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다.

책 하단에 관람시간, 쉬는 날,  입장료, 연락처, 주소, 홈페이지, 교통안내 까지 담고 있어서 이곳에 소개된 곳을 불편 없이 다녀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서울에 박물관이 이렇게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지방에 살고 있는탓에 서울에 있는 궁궐이나 유명한 박물관은 책이나 TV를 통해서 봐왔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소개된 책은 만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서울역사기행보다 서울 박물관 기행이라고 제목을 정해도 좋을 법했다. 그 만큼 서울에 있는 다양한 박물관들을 잘 소개해 주고 있다.

광화문을 시작으로 서울에 산재해 있는 박물관과 조선왕들이 살았던 궁궐이 어떻게 지어지게 되고 불타고 다시 탄생하는 과정의 이야기와 거기에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을 담아내어 우리 근대사를 살펴보는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박물관들을 직접 가보고 싶지만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순종의 황후인 순정황후의 리무진은 아직도 윤기를 잃어버리지 않은 멋진 모습이라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종이 커피를 마시던 경운궁이 지금의 덕수궁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경운궁에서 을사조약이 체결되었고, 일제는 고종이 나랏일에 참견하지 말고 덕을 베풀며 살라고 덕수궁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아픈 역사를 담은 경운궁이 우리나라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서대문 형무소와 백범 김구 기념관도 꼭 보아야할 우리의 역사 유적이 아닌가 하고 생각 되었다.

다양한 사진과 재미있는 그림, 알찬 내용이 잘 어우러진 책 이었다.

 

 

 

 

김정호가 그린 도성도(1861년,서울대학교 규장각) p12~13

 

순종의 황후인 순정황후가 탔던 리무진  p52~53

 

순국선열의 넋이 서린 곳, 서대문 형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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