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울렁증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4
조반나 라메라 지음, 김현주 옮김, 김지윤 그림 / 내인생의책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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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우리 아이가 1학년 이었을 때 어느 날 부터인가 학교에 갈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등교를 했다가 배가 아프다고 집에 실내화 바람으로 뛰어온 아이를 다시 학교에 데려다 주어야 했다.

그 당시 아이가 왜 그러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말하면 정말로 배가 아픈 것이라고 했다.

심리적인 것이 육체적으로 전해져서 실제로도 배가 아픈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아이에게 꾀병이라고 하거나 윽박지르면 아이의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했던 것 같았다.

그 후에도 아이는 가끔 배가 아프다면서 나를 놀라게 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배가 아프다고 하면 만져주고 금방 나을 거라고 아이를 달랬던 것 같다.

한 동안 배 아프다는 아이 말에 긴장했었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더 이상 배가 아프단 말을 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학교 울렁증의 주인공 마테오도 학교가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프다고 한다.

마테오를 보면서 어쩜 우리 아이가 똑같을까 싶어서 웃음이 나기도 했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마테오의 엄마는 마테오가 학교울렁증에 걸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마테오의 학교 울렁증을 고치기 위해 마테오에게 특별 처방을 내려준다.

그것은 바로 웃음 짓기 프로젝트인 것이다.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웃는 모습을 보여서 마테오는 점점 아이들과 친해져 간다.

웃음프로젝트의 결과 너무나도 좋아져서 3주가 지난 후에는 마테오는 공부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친구와 놀기에 바빠진다.

 

 


 



 


 



 


 


 



 

 

마테오는 벌써 학교울렁증을 해결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엄마의 웃음 프로젝트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 같다. 자기 의견을 전달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가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는 방법이 웃음이라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의 생각을 남에게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 없고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는 아이가 답답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람의 성격이라는 것이 다 같을 수 없는 것이므로 그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 줄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요즘 재미있는 책을 학교에 자주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빌려주며 환심을 사는 것 같다.

학교 울렁증이 사회 울렁증이 될까봐 걱정도 되기도 하지만, 나 역시 소심한 아이였지만 지금은 남에게 할 말 다 하고 사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소심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도움을 주는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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