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이 어때서? - 노경실 작가의 최초의 성장소설
노경실 지음 / 홍익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열세 살이 보는 열네 살의 삶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어찌 보면 그리 차이나지 않았다. 그 중 가장 비슷했던 게 반항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다. 물론, 이 책의 연주도 나도 그저 소심하게 반항을 한다. 하지만 후폭풍은 진하다. 그래서 나는 반항을 하는 것을 포기하고 투정을 부리는 것으로 선택했다. 아마 연주도 나와 비슷해 보인다.

  연주를 설명하자면, 관심이가는 선배 [지섭]이 있지만 그 선배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절친한 친구 [민지]가 있으며 중산층에 성적은 보통 외모도 보통 노래실력은 보통에서 조금 이상이다. 그리고 연주는 보통보다는 이상인 노래실력을 더욱 가꿔 노래로 성공하고 싶어 한다. 어른들은 연주의 꿈을 허황된 꿈이라고 생각하기 일쑤이다. 그리고 "공부나 해라."라고 말을 건넨다. 하지만 연주는 미래를 꿈꾼다. 그러다, [지섭]이 기념으로 주고 간 시계의 초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섭 선배를 가끔 꿈꾼다. 그리고 연주는 이 바쁜 상황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바쁜 현실에 익숙해져간다. 점점.

  이 책을 읽었을 때, 재미있는 표현들과 세심한 묘사 때문에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열세 살 이기 때문에 열네 살의 삶을 엿보는 것이 멜랑꼴리하다고 해야 하나 왠지 설레었다. 그렇다, 나는 열네 살이 되려면 겨우 석 달도 안 남았다. 그리고 나는 열네 살의 삶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한 번 더 빈다. " 제발! 중학교가서도 상장 많이 받고 성적이 높아지게 해주세요! "라고 말이다. 현재 집 초침소리가 째깍째깍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초침소리 아니 시간과 함께 열네 살로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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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요즘 반항아닌 반항을 가끔씩 하는 편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표현과 이 나이 아이들이 겪을 법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표현해 주어서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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