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 백수 아빠 태만의 개과천선 프로젝트
홍부용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요거 재밌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보다 아이가 더 재미있게 읽는 듯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35살인 태만은 양복이 싫어서 회사를 그만둔 뒤 어쩌다 보니 10년째 백수인 사람이다.

고등학교 때는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고, 대학교는 명문대를 나온 나름대로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아빠이다.   하지만 백수인지도 벌써 10년째라 9살 딸 아영의 눈에는 그저 찮은이 아빠로 보일 뿐이다.  그러다가 아영이의 학교에서 나눔의 날이라는 행사를 하는데 자신에게 쓸데없는 물건을 내놓고 다른 사람의 쓸모 있는 물건을 갖고 오는 행사에 자신의 눈에는 찮은이 아빠로 보이는 태만을 부른 것이다. 

아영이와 같은반 진태는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아인데, 진태가 아영이 아빠를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기 시작하고 태만은 어쩔 수 없이 일일아빠가 되어준다.  우연인지 필연이었는지 진태의 엄마는 바로 태만이 좋아하던 쇼 호스트인 미연인 것이다.  태만은 그날따라 힘이 불끈불끈 일일아빠로 변하고 미연에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자신을 렌탈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재미있게도 그 사업은 점점 호황을 누리게 되지만, 딸 아영은 불안감을 느끼고 꽁해진다.  태만은 자신의 딸 아영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고, 돈을 벌어오라고 닦달하던 아내 지수에게도 좋은 남편이 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에는 재미있는 요소와 슬픈내용이 공존하면서 읽는 사람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조금 씁쓸했던  점은 아빠렌탈 사업이 호황을 누리는 것도 우리의 삶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사랑이 필요해서 그러는 것으로 해석이 되어서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용의 전개과정이 재미있었고 감동적인 요소도 많아 아이와 어른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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