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도 괜찮아 아이앤북 창작동화 26
양승현 지음, 주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과 같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단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 생각을 했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는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 편이지만, 학교에서는 말없이 조용한 아이다.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는 더더욱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해 아이도 힘이 들지만,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힘이 들 것이다.

아이의 이런 성격을 고쳐보려고 단비엄마는 단비에게 발레를 시키는데, 나는 우리 아이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처음에는 무서워하던 아이는 지금은 태권도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사범님 대하기를 너무 어려워해서 태권도로 성격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그만두었다.

한편으로는 아이도 한 사람의 인격체인데, 그 사람의 성격이 어떻게 같을 수가 있겠는가.

활발한 성격의 아이도 있고,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도 있는 것이다.

저 마다의 개성과 성격을 살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아이가 더 씩씩하고 활발한 아이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 차분하고 치밀한 성격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단비는 발레교실에서 예진이라는 단짝을 만나 성격도 더 활달해지고, 무말랭이 할머니께 인사도 잘하고, 정우에게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하는 명랑한 아이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줘서 읽으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아이도 지금 집에서 까부는 만큼만 나가서 까불어 주었으면 하고 바라보지만,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않고 서서히 아이가 사람들을 대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도 이 책을 읽더니 '나도 이제 큰 소리로 인사하고 친구들하고도 더 잘 지내야겠어.' 라는 말을 한다.

이런 말만 들어도 아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도 정말 멋지고 귀여운 아들아~ 좀 더 씩씩한 아들이 된다면 더 멋질거야~

아들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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