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 다츠지 -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친
오오이시 스스무 외 지음, 임희경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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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살아야 한다면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일본인이면서 조선인을 변호하였고 일본인으로서 우리나라의 건국훈장을 받은 인물의 이야기라는 것이었다.

후세 다츠지는 몇 년 전 방송사의 다큐멘터리에도 나왔다고 하지만 나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일본판 쉰들러라고 일컬어지는 그의 생애에 관심이 갔다.

이 책은 2007년 고려박물관에서 후세 다츠지전을 개최하고 그 당시의 강연과 논고를 엮은 책이다.

후세 다츠지가 조선인에 대한 변호와 인권변호사가 된 데에는 자기혁명의 고백이라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기혁명의 고백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말로 하면 양심선언쯤으로 생각된다.

 

강연내용에는 후세 다츠지가 최초로 조선인을 변호한 2.8독립선언 사건부터 관동대지진으로 조선인이 무참히 살해되었던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 당시에 조선인을 변호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부터가 보통사람의 생각으로 할 수 없었던 일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인 지원활동 때문에 변호사자격을 세 번이나 박탈당하고 두 번이 투옥되었다고 하니 그의 용기와 투지가 존경스러웠다.

책의 내용이 강연과 논고 그리고 그의 변호일지, 글쓴이와의 만남을 적은 내용이어서 단번에 그의 생애를 이해하기는 힘들었으나 귀중한 자료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역사 자료로서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올해가 경술국치100년이 되는 해이다.

한일합병 자체가 무효라고 선언하는 한일양국의 지식인들이 있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한 나라의 주권을 빼앗았기에 원천무효라는 것이다.

경술국치 100년 되는 해에 일제강점기때 우리 국민을 변호했던 일본인 인권변호사 후세 다츠지를 알게 된 것은 하나의 위안이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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