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
아케노 데루하 지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이 왜 너의 이름이지? 하는 생각은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다른 이가 되어 살기 때문에 너의 이름인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두 여자 아소 도코와 히사에 두 여자의 불꽃 튀는 대결. 정말 재미있었다.

 

아소 도코는 서른세 살이란 어린 나이에 회사를 운영하며 외모 또한 뛰어나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다.

반면 그녀의 동생 히사에는 키도 작고 내성적이며 우울한 성격을 가지고 직장도 없이 도코의 집에서 그녀의 가정부처럼 일하고 있다.

도코가 하는 일은 인력파견업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주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사기 비슷한 일도 하며 애인이나 가족을 대신해 줄 사람의 역할을 해 주기도 하는 회사다.

 

정말이지 히사에가 그녀의 동생인줄 알았다. 언니를 도코씨라고 부를 때도 그럴 수 있겠거니 했는데, 도코와 히사에도 역시나 지금의 삶은 무대이고 하나의 배역으로 존재한 것이었다.

그 때문에 히사에와 도코가 자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야기 할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도코와 히사에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것이다. 고교시절부터 각광받던 도코를 히사에는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히사에는 도코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녀를 약물 중독에 빠뜨려 그녀가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히사에가 제약회사 연구실에 근무했었고 퇴사한 후에도 계속 약에 관련된 파일들을 모아왔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했던 일이다.

도코를 괴롭힐 것 같은 진짜 도코마저 약물로 감쪽같이 없애버리기도 하고 ,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친하게 지내다가 돈이 필요한 히사에는 그 할머니마저 아무도 모르게 없애고 만다.

 

도코를 약물 중독에 빠뜨린 히사에, 약물중독에 빠진 것처럼 연기하고 히사에가 없는 사이에 도망친 도코, 다시 한 번 히사에를 속아 넘기는 도코와 복수를 다짐 하는 히사에…….

정말이지 이 두여자의 치열한 싸움구경에 홀렸었다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리야코라는 인물이 있다.  그녀는 왜 사라졌지? 하는 의문은 있었지만 그 사람이 도코일거라는 것을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 만큼 작가의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아~난 왜 이리 둔감할 것일까 하고 자책도 하면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속에서 놓여날 수 없었다.

무게 잡지 않고 재미있고 끝까지 스릴을 느끼게 하는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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