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소녀와의 동거 - 순도 100% 리얼궁상감동 스토리
먹물 지음 / 책마루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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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 출신의 30대 남자와 10대 가출소녀 3명의 동거기를 적었던 책이다.

가출 소녀와의 동거라는 제목과 분홍색의 표지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언젠가부터 가출 청소년이 많이 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갈 곳이 없어진 아이, 가정불화, 빈곤, 학교문제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출한 이 아이들의 미래는 암울하다. 여자 아이들은 원조교제나 술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고 남자아이들도 변변한 직업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조직폭력이나 또 다른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당신에게 가출 청소년과 동거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물론 사람마다 이 대답은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의 필자인 먹물도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고 만약 생각해보았다고 해도 그것은 그저 상상일 뿐 상상에서 아름답더라도 현실은 아름답지 않았다.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눈은 어디에 두어야할지 모르겠고 생활비는 갑자기 오르고, 통장잔고는 점점 줄어들고 필자는 미쳐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두를 내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결국 세 명의 아이들은 나가지만 나영이는 다시 들어온다. 나영이는 필자와 다시 생활하기 시작하고 필자는 나영이와 사이좋게 다시 생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나영이의 잘못 그리고 필자와 나영이의 마음은 서로 엇갈리고 필자는 나영에게 나가라고 얘기하고 만다.  나영이는 거부하지 않고 나간 후  필자는 솔로의 생활을 만끽한다.  하지만 솔로는 다시 솔로생활을 시작했는데도 영 찜찜하다.

 이 책을 보면서 사춘기 우리아이가 이 책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인생에 있어 10대는 삶의 준비하는 기초과정인데 여기서 기초를 잘 못 쌓게 되면 멋진 집을 지을 수가 없다.

높이 지으면 지을수록 빨리 무너질 뿐이다.   멋진 집을 지을 방법은 다시 기초를 쌓는 방법뿐이다.

소중한 삶을 살아가야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이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이가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있게 옆에 잘 도와 줘야 할 것이다.  내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못된 길을 가는 아이를 먼 산 불구경하듯이 보고 있는 우리들 모두가 이 사회에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번 여기서 질문해본다.  나에게 하는 질문일 수 도 있겠다.  만약 당신이 가출한 아이와 마주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아이들을 원조교제 대상으로 임금착취의 대상으로 여길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아 볼 것인가?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담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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