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낫 - 삶을 변화시킨 어느 코끼리의 창조적 도전 이야기
우제용 지음 / 아라크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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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에서 나는 어떤 일에 도전한다는 자체에 겁을 먹고 있다.

무엇인가 새로운 환경이나 새로운 일이 나에게 닥치면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게 된다.

 

와낫은 최신형 6미리 휴대폰을 개발을 앞두고 있는 회사원들이 동물원에서 와낫과 두낫이라는 코끼리를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사육사에게 전해 듣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나가면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 경제 사정과 맞물려 빅히트를 한 책이었지만 두고두고 보아도 삶을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다.

그런데 와낫을 보면서 또 한 번 눈이 확 뜨이는 느낌이 들었다.

 

야생의 코끼리가 서커스단에서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어릴 적 쇠사슬에 묶여서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쇠사슬을 끊을 수가 없다는 기억 때문에 자라서도 쇠사슬은 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쇠사슬이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와낫을 지배하는 것은 쇠꼬챙이다.  코끼리가 야생을 완전히 버리고 트레킹에 나가기 위해 피잔 의식을 하는데, 그때 수없이 꼬챙이에 찔리게 됨으로서 코끼리는 본능적으로 쇠꼬챙이를 피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와낫을 그렇게 쇠사슬과 꼬챙이에 마음을 묶인 채 살아가다 생쥐 마이지를 만나 깨닫게 된다.

마이지는 와낫이 마음의 쇠사슬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믿으라는 말을 해 준다.

스스로 쇠사슬을 끊을 수 있는 믿음만으로 충분히 쇠사슬을 끊어 낼 수가 있다는 말을 와낫은 믿지 않으려 하지만 마이지의 설득 끝에 와낫을 쇠사슬을 끊어내게 된다.

와낫이 쇠사슬을 끊어 내는 순간 내 마음에도 쇠사슬이 하나 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현실에만 안주하고자하는 내 마음, 도전해 보지 않고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포기해 버리고마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와낫과 두낫은 코끼리의 낙원으로 가기위해 험한 밀림으로만 길을 가게 된다. 좀 더 쉬운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밀림으로 가야만 그들은 살 수 가 있었다.

우리사회가 무한경쟁 사회라고 한다.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없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이 되었다.  힘든 길을 개척해서 살아남은 사람만이 성공의 열매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또 한 번의 고비가 닥친다.  낙원을 가려면 강을 건너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하지만 강은 물살도 세고 폭도 넓어서 한번도 강을 건너본 적이 없던 와낫과 두낫에게는 무리였다.

마이지는 두 코끼리에게 다시 스스로를 믿고 강을 건너보라고 하지만, 두낫과 와낫 모두 실패하고 만다.

사냥꾼들은 총을 들고 쫓아오는 상황이고 그 강을 건너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던지 서커스단으로 돌아가야 할 길 밖에 없다.

와낫은 믿으면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왜 강을 건너지 못했냐고 마이지에게 묻는다.

마이지는 믿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믿음과 더불어 연습이 필요한 것이 있다는 말을 해 준다.

와낫은 너무 성급했다고, 물과 미리 친해지고 서서히 연습을 한 후 다시 해 보라는 것이었다.

와낫은 다시 도전한 결과 강을 건너 가족을 만나고 코끼리의 낙원에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

우리 인생에서 수많은 고비를 만나게 되고 기회를 얻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한다.

모든 사람에게 기회는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와낫은 행복하게 살지만 두낫을 그리워하다 그것이 사랑인 것을 깨닫고 두낫을 찾아 나서게 되고, 둘은 다시 만나 이번에는 두낫이 직접 쇠사슬을 끊고 탈출을 하고 낙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후 6미리 휴대폰은 개발에 성공하고 회사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마음의 쇠사슬을 끊자] 이제 내 마음에도 심어두어야 할 말이 되었다.

할 수없다는 마음의 쇠사슬 , 힘들겠다는 마음의 쇠사슬, 어렵겠지 하는 마음의 쇠사슬 모두 끊어내고 마음속에 [와이낫]을 외치며 살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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