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 2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2
박웅현 외 15인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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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느새 늙지도 젊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가 되었다.

인생기출문제집의 저자들이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그 사람의 삶이 완벽하다거나 본받을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나이의 적고 많음을 떠나 배울 점은 배우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20대에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며, 나의 20대가 어떠했는지 묻는다면 아주 난감하지 싶다.

나의 10대와 20대는 무기력한 삶이었던 것 같다.  삶의 뚜렷한 목표도 없었고 하나의 목표에 미칠 듯이 도전하지도 않은 그런 삶이었다.

그것이 평범한 삶이라고, 평화로운 삶이라고 여기며 항상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았고, 지금도 크게 변함없이 그렇게 살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인생을 낭비했다거나 잘못된 삶을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왜 좀 더 용기 있는 삶을 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는 든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배워야 하거나, 다른 분야에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내 나이가 많아서 될까? 아이들은 누가 챙기지? 이런 생각 때문에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었는데, 이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들 중에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은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씨의 삶이었다.

오빠가 그런 분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아 왔을 그의 용기와 끈기가 정말 대단해 보였고 정말 멋져 보였다.  그리고 오빠의 정신을 이어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의류공장이 다른 공장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고자 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여행가 [곽세라]

곽세라의 이야 기중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문구는 흥청망청 살아 보라는 것이었다.

전혀 그렇게 살아보지 못한 나였기에 충격적이라는 말로 표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20대라면 정말 흥청망청 한번 살아보고 싶다.

흥청망청 놀아도 봐야하고, 미칠 듯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도 해 봐야하지 젊음이 아닐까?

낭비해보지 않으면 근사해질 수 없다는 말도 공감이 갔다.

그녀는 자신을 주문 제작한 우주의 작전에 맞게 산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했다.

 

나는 내 삶이 완벽한 행복은 아니지만 불행하지 않기에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우주는 나를 좀 따분하고 지루하게 살아가도록  주문한 것일까?

치열하진 않았지만 이런 삶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지금 20대라면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나는 지금 인생 후반전의 출발선에 서 있다.

앞으로의 내 삶이 나 스스로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이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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