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쳇호수 어린이 감성동화 시리즈 1
김진완 지음, 진현승 그림 / 하늘아래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칫쳇호수라는 제목을 보고 칫쳇호수가 어떤 호수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칫][쳇]은 성준이와 성준이 아빠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그리고 성준이와 아빠가 낚시여행을 떠나는 호수의 이름이기도 하다.

성준이는 삐치거나 그럴때면 항상 [칫][쳇] 이라는 단어가 먼저 나온다.

하지만 이 말은 산너머 [칫][쳇]바다 에서 사용하면 절대 안되는 말이라는 것도 호수에 사는 친구들에게 전해 듣는다.

[칫][쳇]이라는 말 덕분에 성준이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성준이는 칫쳇호수에서 즐겁게 놀지만 아빠는 칫쳇바다 앞에서 자동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바다동물들의 위협을 받게 된다.

[칫][쳇]은 같은 말이지만 호수와 바다에서는 전혀 다른 뜻인 것이다.

 

칫쳇호수는 짧은 그림동화이다.

짧은 동화속에 의미를 넣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칫쳇호수의 그림은 약간은 어두워 보이지만 성준이의 귀여운 표정이 살아있고, 여러 동물들의 표정들도 생생히 살아있다.

크레파스와 물감을 섞어서 표현한 듯한 그림은 아이들이 그린것 처럼 보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지 보는이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칫쳇이라는 짧은 단어가 장소가 달라지면서 완전히 다른말로 변신한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우리 아이에게 왜 같은말인데 다른 의미로 들을까 하고 물어봤더니 발음은 같아도 다른뜻이 많이 있다는 먹는배,타는배, 우리몸의 배...이렇게 설명을 해준다.

 

이 책은 글을 익히는 아이들이 보면 우리말에 대한 재미있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특히 아이들 동화책은 소리 내어 읽어야 재미가 있는 법인데, [칫][쳇] 이런 반복되는 음절이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심어주게 되어 책을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